지혜의 편지                                                                                            2006년 4월 6일(94호)

그릇된 행동들과 그에 대한 경고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30: 10-17

   말씀 : “너는 종을 그 상전에게 훼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10절).

   10절 : 다른 사람의 집안일에 간섭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종”의 성품이나 행동을 그 주인에게 고자질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설령 그 비난이 정당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환영을 받기는커녕 쓸데없는 간섭을 한다는 책망(저주)만 듣게 됩니다. 만일 그것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 “죄책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남의 일에 주제넘게 간섭하는 자들은 대부분 바리새인처럼 자기 의에 빠져 자신의 실제 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11절 :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불순종으로 부모의 마음에 못을 박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을 낳아 준 데 대해서 원망하며 부모를 저주거리로 여기는 탕자들도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도리를 저버리는 이런 패륜은 지혜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고의로 지혜를 거스르는 타락한 세대의 특징입니다. 이런 죄의 심각성은 자기 생명의 근원을 부정한다는 데 있습니다.

   12절 :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오히려 그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위선은 가증스럽고 역겨움을 느끼게 하는 죄입니다. 입으로는 그럴 듯한 훈계를 하는 사람조차도 뒤돌아서는 자신이 비난하고 경고했던 행동을 아무 거리낌없이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고 겉과 속이 다른 위선은 신앙인에게 가장 위험한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선은 하나님을 속임으로써 그분을 경멸하고 자신을 속여 회개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13절: “눈이 심히 높으며 그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눈이 높고 눈꺼풀이 들렸다”는 것은 교만한 자에 대한 묘사입니다. 자기 외에 모든 것을 무시하고 부인하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는 사람도 하나님도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혼자 외롭고 지혜롭습니다. 이들은 “눈이 높을”뿐 아니라 그 입도 방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사람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를 높이고 하나님께 대한 방자한 마음을 그 말을 통해 드러냅니다. 

   14절: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교만한 자,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탐욕입니다.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결코 만족을 모릅니다. 당연히 불의가 그 축재의 수단이 됩니다. 그는 “장검”과 “군도”와 같은 이빨을 드러내는 야수처럼 다른 사람들을 자기 먹이로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의 먹이로 희생되는 사람들은 “가난한 자”들입니다. 교만한 자의 탐욕과 불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제물로 삼습니다.

   15절-16절: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고다고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음부와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

   아굴은 인간의 타락한 속성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탐욕을 언급합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을 뿐 아니라 그 속성이 파괴적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탐욕의 파괴성을 “불”에 비유했습니다. 태울 것이 있는 한 불은 결코 꺼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파괴하여 다 삼켜버리기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것을 채우기 위해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그로 인해 파멸을 당하기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17절 :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탐욕을 경고한 데 이어 인륜을 저버리는 패역에 대한 경고가 이어집니다. 지나치게 느껴질 만큼 무서운 저주의 경고가 선포되는 것은 이 죄의 치명적인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눈”이 “까마귀에게 쪼인다”는 것은 시체조차 거두지 못하는 비참한 죽음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부모에 대한 죄가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