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12월 15일(81호)

게으른 자를 경계하라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26: 13-19

    말씀 : “게으른 자는 선히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16)

      게으른 자의 특징은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대신 그는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할 변

명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설득력이 없는 말로 변명을 하는 그는 그것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

화를 냅니다. 또한 게으른 사람은  완전한 상태를 기다립니다. 자신의 노력이 전혀 필요 없는 상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자에게는 게으름을 떨쳐내고 “일어날” 만한 일이 전혀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게으름을 변명하는 데 시간을 쓰는 자가 하는 일은 고정적입니다. 침상 주변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 합니다.  의지도 관심도 의욕도 점점 사라져

결국은 자신의 게으름에 삼켜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으른 자는 미련한 자가 그렇듯이 스스로 지혜

롭게 여깁니다. 그는  부지런한 사람들의 모든 열심과 성취를 위한 노력을 헛된 것이라고 비웃습니다.  게으른

자일수록 몸의 활동을 하지 않는 반면에 자신을 변명하는 데에는 끊임없이 머리를 회전시킵니다. 그럴듯한 논

리와 변명은 무수합니다. 그의  변명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충고하는 사람들에게 반발하며 거꾸로 충고하기까

지 합니다. 그를 보고 걱정하거나 책망하는 사람들을  어리석게 여깁니다.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들보다 게으

른 자신을 더 “지혜롭게 여기기” 때문에 그는 결코 나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한 게으른 자는 상관없는 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합니다. “길로 지나다가 자기에게 상관없는 다툼을 간섭

하는 자는  개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 횃불을 던지며 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자기 이

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 하니라”(17-19절).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즐기는 자

들은 대부분 자신의 일에 소홀합니다. 자기 일에 충실하지 않기에 항상 흥밋거리를 찾기에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에 흥미와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게으른 자의 간섭은 다투는 자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은

물론 그 같은 자가 재판관이 되어서 다툼을 주관하는 것을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새로운 다

툼을 일으키고,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 뿐입니다.

      게으른 자가 심심풀이로 한 행동이 때로는 엉뚱하고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본

문에서  “횃불을 던지며 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는 별다른

의도나  생각 없이  사람을 속이고  그로 인해 해를 입은 상대방에게  “내가 희롱하였노라”,  즉  “농담도  못 하

냐”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생각지 않고 감당할 준비도 안 된 실수를 저지르

는 것입니다. 실없는 말에 속은 자가 분통이 터져 항변하는데도 태연히 그것은 농담이었다고 희죽거리는 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실없이 한 거짓말로 감정적인 상처 뿐 아니라 치명적인 손해를 당했을 수도 있는데 이를 농

담으로 넘기려는 것은  미친 사람이 마구 횃불을 던지고  화살을 쏘아대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행동인 것입니

다.

▣ 오늘의 말씀 적용

    나태는 자신을 죽이는 지름길일 뿐 아니라 나태한 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성실하게 이룩한 것들을 좀먹습

니다.  나태함은 다른 사람에게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줍니다. 나태한 사람은 자신의 게으름을 개인적인 선택

의 문제이며 일종의 삶의 형태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삶에  해를 끼치는 죄악이라는 것을 인식해

야 합니다. 나태와 근면은 모두  오랜 동안의 반복된 습관의 결과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

게으름의 유혹을 극복하고 근면을 훈련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인식하든 못하든 타인의 수고를 통해

서 유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빚진 자입니다.  그  빚을 갚는 길은  근면함으로 자기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