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12월 22일(82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를 경계하라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26: 20-28

     말씀 : “감정 있는 자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에는 궤휼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 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

               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라”(24-25절)

     첫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인격에 큰 해악을 입게 됩니다.  20-22절에서 보면 “말쟁

이”가 나옵니다.  “말쟁이”란 말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며 이런 사람은 분쟁의 원인이 됩니다. 본문은 말하기를

즐기고 어디서나 말이 많은 사람은  시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비유로 지적합니다. 즉  말쟁이의

말은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는 것 같아서 주위의 모든 것을 분쟁에 끌어들인다는 것입니다. 불씨는 작은 것이

지만 큰 불을 일으켜 온갖 것을 태웁니다. 하지만 연료가 되는 “나무가 다하면 불은 꺼지게” 됩니다. 다툼이 끊

임없이 계속될 때  그 싸움을 부추기는 것은 바로 말쟁이“의 말입니다.  말로 인해 시비가 번지고 다툼이 확대

됩니다. “말쟁이“는 ”시비를“ 일으키고  그것을  확산시킵니다.  ”말쟁이“는  본질적으로 다툼을 좋아하기 때문

에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다툼을 좋아 한다” 는 말은  시비가 일어났을 때 반드시 자기주장을 관철

시키고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자 하는  태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와는  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 원만한 해결을 도출해내기 어렵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까지 다툼을 멈추지 않습

니다. 그와 함께한 자는 다 타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심리에는 묘한 구석이 있어서 말쟁이가 남의 말을 퍼뜨리는 것을 혐오하면서도 그의 입으로 전달되

는 비밀스러운 소문에는 귀를 기울이고 듣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남의 말을 하는 것만큼이나 그 말에 귀를 기

울이는 것 역시 나쁜 태도입니다. 남의 소문을  염탐하여 퍼뜨리는 자 뿐 만 아니라  듣는 자도 염탐한 자와 똑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문들은 대개 추문들인데  추문을 듣고자 하는 마음 역시 악합니다.

남의 말을 하거나  듣는 일에 취미를 붙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리석은 일에 빠지고 인격적으로 큰

해악을 입게 됩니다.

     둘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결국 그 악하고 거짓된 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외

형적으로는  온유하고 친절하며 남을 위하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얄팍한 위장은 곧  드러나게 마

련입니다. 그  본심이 악하고 누군가를 속이려는 궤계로 가득 찬 자일수록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말

이 많으며 필요 없는 과장이나 도에 지나친 친절을 보입니다.

     셋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결국 그 자신의 거짓과 증오심으로 인해 멸절되고 말 것입니다.  함정을 파

는 자가 오히려 그것에 빠지고  남을 해치려고 돌을 굴리는 자가 도리어 그것에 치이는 것은 그들의 악한 계획

을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계교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이 멸망할 것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은 채 악한

계획을 추진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해하는 자의 증오심은 만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

다. 그 이유는  증오심은 만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증오와 미움은 끝을 모르는 탐욕처럼 상대방이 해

를 당한 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멈추지 않습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적절한 격려와 칭찬은 인간관계에 유익한 것으로서 필요합니다. 그러나 진심에 근거하지 않은 칭찬이나 과

장된 친절은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로서 결국  인간관계에 해가 됩니다. 사람의 영광을 구하려는

자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거짓된 자들과 함께 하게 되고 결국 자신도 거짓의 노예가 됩니다. 다른 모든 일

이 그렇듯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입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소망을 둔 자는 모든

거짓과 궤휼의 입술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