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6년 1월 26일(87호)

억압과 포학을 행하는 사람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28: 10-18

    말씀 : “성실히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나 사곡히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 (18절)

    1. 악인들은 자신만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자를 자기의 악한 길로 이끕니다. “정직한 자

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얻느니라”(10절). 죄악은 그것의 형

태가 어떠하든 그 본질적 속성은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기와  죄의 성질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볍게 취급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무겁게 취급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모독하고 훼방하는 것은 죄입니다.  그

러나 성령을 모독한 죄와  사람을 폄론한 죄의 무게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의인을 파멸시키려는 악한 자의 꾀

에 희생당하는 것은 의인이 아니라 악한 자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자”가  악인의 함정에 걸려 죽

게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2. 악인이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지는 또 다른 원인은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부자

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겨도 명철한 가난한 자는 그를 살펴 아느니라”(11절).  사람이 많은 재물을 가지게 되면

그로 인해 자만하게 되고 이로써 자신에 대해서나 다른 사람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하지 못하기 쉽습니다. 소

유로 인해 그 마음이 왜곡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본문은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긴

다”고 합니다. 즉  부자가 된 것은  온전히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보다

소유가 많지 않은 사라에 대해서는 못나고 모자란 사람으로 여겨 무시하고 경멸합니다. 이런 교만하고 왜곡된

생각은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악인이 권세를 잡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

화가 있고 악인이 권세를 잡는 것은 그  고통과 피해가 매우 심합니다.  악인이  주권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그

악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은 악할지라도 주권자의

자리에는 악인이 아니라 의인이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누구라도 악한 주권자의 통치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인이 득의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다시 말해  의인이든 악인이든 그로 인해

기뻐합니다. 그러나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숨습니다“.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그 권력을 가지고 무자비하

게 사람들을 억압할 것이므로 사람들은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 숨게 됩니다.

    4. 악인의 특성은 죄를 짓고도 이를 인정하거나 돌이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숨

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13-14절). 사람은 모두가  죄를 지을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입니

다. 하지만 죄를 지은 이후의 태도는 다른데 악인과 의인이 구별되는 것입니다. 먼저 악인은 죄를 짓고 그것을

숨기는데 더 관심을 쏟습니다. 그는  죄를 회개할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본문은  이런 자에 대해 “형통하지 못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반면  죄를 지은 후  이를 “자복”하고  돌이키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습니다.  다시

말해  그 허물에 대해  용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죄를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과 심판을 염두

에 두지 않는 행동으로서  그분을 경외하지 않는 자의 태도입니다. 그는 사람을 속이듯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그대로 드러나 정당한 보응을 받도록 하십니다.

    5. 악인의 종말은  멸망입니다.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함정으로 달려갈 것이니 그를 막지 말지니라 성

실히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나  사곡히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17-18절). 악을 행하는 자들의 결

국은 멸망이므로 본문은 이런 자를 두둔하거나 그를 위해서 변호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