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6년 1월 19일(86호)

율법을 버린 악인의 삶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28: 1-9

    말씀 :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1절)

    악인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볼 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그분의 말씀인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인의 심리>  악인의 행동은 포악하고 잔인하지만 그 마음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면 악인의 두려움을 묘사합니다.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한다”는 것은 악인이 양심의 지적인 죄의식과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보복의 두려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의 두려움은 자신이

행한 악 자체가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결코 평안이 없고, 죄책가의 포로가 됩니다. 반면

에 의인은 담대합니다.  율법을 따라  의를 행하는 그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살기 때문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

으며 사자같이 담대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선하심, 그리고 그 은혜를 확신하며 그 말씀에 따라 행하기에 어

떤 형편에서도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습니다.

    <가난한 자에 대한 가난한 자의 착취>  3절을 보면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라는 말에 대해서

여러 말이 있지만 가난한 자가 어떤 계기로 높은 지위를 갖게 된다든지 부자가 된 경우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

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자가  그 곤란한 처지를 벗어나서 부나 지위를 가지게 되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 구제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자신의 지위를 선용하기는커녕 그들의 사정을 잘 안다는 사실을 악용해 더

욱 심하게 착취한다는 것입니다.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가난했던 자들이 그

가난을 벗어날 기회가 오면  오직 가난을 벗어나려는 한 가지 목적만 가지고 악행을 서슴지 않는 경우는 이 세

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율법을 버리고 악인을 칭찬함> 악인은 하나님의 법을 저버린 자입니다. 4-5절에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

지 않는 그는  그분의 말씀도 무시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그분의 명령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은 노골적으로  공의를 대적하고 악의 편을 듭니다. 악인의 눈에 들어 그들이 누리는 악의 열매를 함께 누

리고자 악인에게 아첨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의 목표는 오직 탐심을 채우는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율

법을 무시하고  악을 행하게 되면  점점 공의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악은  강력한 중독성이

있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없게 합니다.

    <불의로 재물을 쌓음>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는 사곡히 행하는 부자보다 나으니라”(6절).  가난한 자

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합니다. 인격보다는 소유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의 가치

를 평가하는 것이 세상인심 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그 소유로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람을 지으

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가치가 그런 것에 의해 판단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더욱이 세상에는 가난하지만

“성실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난한가  부한가가 아니라  “성실한 자” 인가  “사곡한

자”인가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그 소유의 어떠함에 관계없이 항상 귀하게 평가되어야 하고 “사곡히 행하는

자”는 그 소유에 관계없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위선적인 신앙생활>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9절). 본문

은 위선적인 신앙생활에 대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종교적 의식만 행하는 것은 가

증한 일입니다. “율법을 듣지 아니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지 않는 것을 가리키고 “기도”는 종교적

의식, 또는 종교 생활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분을 경외한다는 것인데 실제적인

삶에서 그분에 대한 경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뜻을 준행치 않

고 그분께 기도하는 것은 경배와 섬김의 행위가 아니라 무시이며 모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