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는 이 지상의 모든 교회들을 대표하여 소개되고 있는 일곱 교회가 있습니다.

​그 중, 본문은 책망없이 칭찬만 들은 빌라델비아 교회의 내용입니다.

​특히,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12절)라는 말씀이 있는데, 바로 충성된 제직, 충성된 청지기, 충성된 사역자를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건물의 기둥이 중요하듯, ‘기둥이 되게 한다’는 것은, 하늘나라에서나 교회에서나, 가장 요긴한 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하여 성전의 기둥이 되기 위한 구비조건을 살펴보고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기를 결단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먼저, 성경은 기둥이 될 수 있는 자의 자격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12절). 자격은 바로 ‘이기는 자’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이기는 자는, 영어로, ‘victory’가 아니라, ‘극복한다, 견디어 낸다, 쓰러지지 아니하고 감당한다’ 하는 의미의 ‘overcome’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장 33절) 말씀하십니다. 여기서도 ‘overcome’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는 자의 자격은 난무하는 온갖 거짓과 회유와 협박과 유혹에 넘어가거나 휘둘리지 아니하고, 또한 이런 것을 극복하지 못하여 피해버리거나 달아나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런 것들과 담대히 맞서서 극복하며 견디어 냄으로써, 하나님 앞에 항상 바르게 서는 것입니다.

 ​

   다음, 하나님 성전의 기둥으로서 갖추어야 할 첫 번째 구비조건은, 먼저 ‘자기 부정’으로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무와 돌이 기둥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베임을 당하는 일이, 먼저 쪼개져서 깎아져야 함이 있어야만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는 자도 먼저 이 같은 자기부정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의 일꾼은 철저한 헌신, 충성, 주님을 향해 옥합을 깨뜨리는 결단이 것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

   둘째, 하나님 성전의 기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견고하여야 합니다.

​기둥으로 쓰이는 나무는 목질이 무르지 않고 꽉 차서 알차야 합니다.

​비바람에 시달리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가 바로 그런 나무입니다.

​이렇게 연단된 나무가 견고한 것처럼, 말씀으로 연단된 성도가 견고한 것입니다.

삶에 어떠한 어려움이 몰아쳐 와도 오직 말씀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며, 말씀으로 그것을 이겨나가는 동안, 심령은 말씀으로 꼭꼭 다져지고 채워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