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주실 때, 두려워하는 모세를 위해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버지요, 이삭은 야곱의 아버지요, 야곱은 아브라함의 손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하나로 묶어 자신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 각 사람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의미와 함께, 믿음의 대를 잇는 가계의 구성원 모두를 하나로 묶은 ‘한 집단으로서의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심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하나님의 칭호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정에게 어떠한 사명을 주고 있습니까? 즉, 그들이 신앙의 본보기, 부모로서의 본보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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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선조들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이후,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으로 다니며 삶의 터전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새로운 곳으로 이주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단을 쌓은 것입니다.

​삶을 정착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분주하고 어려운 일이 많았을 텐데, 그는 그 모든 시급한 일들을 제쳐 놓고, 먼저 제단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이 축복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우리가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면, 먼저 훌륭한 부모가 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훌륭한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충실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충실한 신앙인은 가장 먼저,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놓을 때, 축복의 가정, 믿음의 대를 잇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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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입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판 사람입니다. 중동지방의 ‘물’은 곧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물을 얻기 위해 우물을 파야만 했습니다. 우물 파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분쟁도 자주 생기곤 했습니다.

​이삭이 열심히 노력하여 우물을 소유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게 되고 결국 이삭은 그곳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몇 차례 하고 나니, 이젠 더 이상 우물을 뺏으려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판 우물을 ‘르호봇’―‘넓은 세계’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이렇듯, 성경이 ‘이삭의 우물 파는 이야기’를 자세히 기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의 ‘생활신앙’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평생을 이동하며 농토를 개발하고, 그 힘든 우물을 팠지만,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동포와, 나아가 이방 민족들까지 살리는 그러한 삶이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삭은 우물로 인한 불화가 아니라 우물로 인한 화목을 위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