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직후, 엠마오를 향하여 걸어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낙심하여 터벅터벅 걸어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대화도 나누고 성경도 해석해 주십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친히 찾아와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엠마오로 향하는 이 두 제자는 여전히 실망하고 낙심하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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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그들은 예수님을 능한 선지자로서,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로 믿고 기대했었는데, 그 메시야가 무참하게도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기대했던 예수님의 부재가운데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마음을 빼앗겼기에 옆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 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기대가 무너진 것에만 함몰되어 그들의 눈이 가리워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욕심과 자기 기대에만 사로잡혀 세속적인 것에 집착한다면 더 큰 은혜가 와도 깨닫지 못합니다. 마음의 눈을 떠서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그리스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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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그들이 성경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읽었지만 성경의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예언자들이 ‘바로 그 메시야는 세상 죄를 대신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써,

​고난을 당하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게 될 것임’을 그렇게도 예언하였지만, 그리고 그 말씀을 분명히 읽기는 하였지만, 그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십자가를 모르기에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그저 실망만 한 것입니다.

​참된 믿음은 주님께서 달리신 십자가에 내 죄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주님이 흘리시는 그 보혈로 나의 죄가 거기서 깨끗이 씻기어 소멸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세 번째, 그들의 믿음의 행동이 너무나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이들은 무덤으로 달려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설혹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도 ‘빈 무덤’이라도 확인하고자 하는 그런 적극성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저 십자가에 달려 죽은 비참한 예수님만 생각하고 슬퍼했을 뿐입니다. 믿음에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헐값에 신앙을 구하고, 싸구려로 은혜를 받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를 지면서 성경을 보아야 그 진리를 알 수 있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기도해야 그 기도에 응답이 있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바쳐서 봉사해야 사랑의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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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그들이 지금 향하고 있는 그 길이 ‘잘못된 방향’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있는 그 예루살렘을 등지고 가고 있는 그들의 그 길, 그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진정으로 예수를 알기 원했다면, 그들이 향해야 했던 길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현장이 있는 예루살렘이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처럼 고난 받고 십자가를 지기가 싫어서, 그리고 자기 육신의 안정과 그들이 꿈꾸는 성공과 번영을 위해서 예루살렘을 등지고 엠마오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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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본문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을 등지고 엠마오로 갔다’는 바로 이 실패의 결말이 끝이 아니라, 다시금 되돌아 설 수 있는 회복의 길이 그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을 풀어주신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때, 이 말씀은 이미 늘 해주셨던 말씀이지만, 이제 그리스도 중심적이요 십자가 중심적으로 해석하여 주셨으며

그로 인해 깨닫게 된 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