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이 시작하셨습니다.

당신이 나를 따라다니시고 놓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다.

당신은 매번 여기든 저기든 나의 가는 길에 나타나십니다.

내가 넋을 잃고 빠져들게 하시고

내 마음이 녹아 거부할 수 없게 하십니다.

당신의 열망과 영원한 사랑을 내게 고백하시고

당신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말씀해 주십니다.

내가 힘을 구할 때에 강하게 해주시고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주셨습니다.

용서를 구했을 때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내 마음이 내키지 않았을 때도 당신은 내 뜻과 저항을 이기시고 내 마음을 차지하셨나이다.

하나님, 내가 거부할 수 없게 끌어당기셔서

나를 당신께 드렸습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당신이 설득하시어 나는 설득에 넘어갔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잡으셨습니다.

이제 나는 당신을 떠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너무도 강하시기에

당신이 이기셨습니다.

                                                                                             디트리히 본 회퍼, 본 회퍼와 함께하는 하루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