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장에는 베드로가 주님을 처음 만난 장면을 보여줍니다. 주님이 시몬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했습니다. 말씀대로 하자 고기가 심히 많아 두 배에 채워 잠길 정도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말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그 분이 오늘 본문 3절에서 들려줍니다. 하나님께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주셨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충분하지 못하기에 하나님께서 살 길을 선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세 가지만 추려봅니다.

  첫째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악한 원수가 가라지를 뿌려놓아 점점 거짓과 허망한 것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순결한 백성을 무너뜨리려는 마귀의 공격이 갖은 방법을 통해 공격해 들어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마귀의 간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마치 군인과 같이 무장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군장을 여섯 가지로 말합니다.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1-17).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불충분한 존재임을 아시고, 사랑의 진리를 담은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말씀으로 성령의 검이 나타납니다. 그것으로 대적하고 진리를 분별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말씀을 먹여야 하고 가정을 무장해야 합니다. 말세 중에도 말세인 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값진 선물, 말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오늘 우리는 기도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때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어려움들이 우리의 인생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특별한 은총으로 주신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험난한 때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주님께 부르짖고 응답 받는 그 기도의 힘으로, 세상이 알지 못하는 은밀한 능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전도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을 참 잘 읽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가장 크게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영혼입니다.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하나님의 열망입니다. 죄로 인해 멀어져 버린 아담과 하와 이후로 하나님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소망하며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정말로 영접한 사람은 그 복된 소식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습니다.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전하는 말은 입술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하기에 그들의 눈빛은 별처럼 빛나고 그들의 언변은 아나운서보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전도를 미련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진리는 단순합니다. 순종 또한 단순한 데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경건과 생명에 속한 모든 것”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 중 세 가지, 말씀과 기도와 전도를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가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주신 대는 목적이 있습니다. 4절 말씀에,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성품에 한걸음씩 나아가도록 주신 은혜의 방편입니다. 이것은 특권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존귀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이 은혜를 누리면서 살도록 격려하시는 것입니다. 이 소중한 은혜들을 감사함으로 마음껏 누리며, 세상을 이기시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걸어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