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10월 13일(75호)

왕과 관련된 교훈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25: 1-7

    말씀 :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2절)

    본 장은 솔로몬의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후대의 왕인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하여  기록된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스라엘 왕들 중엣 다윗과 비교될 만큼 걸출한 인물로서 신앙 개혁과 부흥을 일으

켰고 이 시대에  구전이나 문서로 전해 내려오던 솔로몬의 잠언 중 일부가  왕궁 서기관들에 의해 편집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볼 내용은 왕과 관련된 지혜 네 가지입니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2절). 하나님의 섭리, 하시는 일 가운

데는 많은 부분이 인간에게는 숨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이  숨겨진 이유 가운데 하나는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사람으로 생각하게 하고 “일을 살피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역사를 다 헤

아리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겸손케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감추어진 것들을 연구해서 밝혀내는 것

은 왕의 영광이 됩니다. 그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통해 합당한 계획과 정책을 세움으로써

백성들을 다스리고 이로써 영광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지런히 일을 살피는 왕에게 통치를 위한 비결을

발견하게 하시고  그로 인해 “영화”를  얻게 하셨습니다.  그 같은 살핌에는  일의 작정, 계획, 신하들의 정직성

과 충성의 여부, 백성들의 안위, 인근 나라들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가 포합됩니다.  이러한 살핌에 게으른 왕

은 바른 통치를 할 수 없습니다. 부지런한 왕은 일의 비밀을 알아 바른 통치를 하게 되며 이로써 “영화”를 얻습

니다.

    “하늘의 높음과 당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3절).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인간에게 다

알리지 않으시듯 왕 역시 신하들이나 백성들에게 모든 것을 다 알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이 “하늘의 높

음과 땅의 깊음같이 헤아릴 수 없듯이”  일반 신하들이나 백성들에게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통치하고 경영하는 데에는 비밀과 모략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들을 모두 밝힌다면 그 왕은 경솔하여

군주의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신하들을 심리하여 선악을 파악하여야 하고  명령을 집행하는 자들의 성실성을

조사하여 중용할 자와 파면해야 할 자를 구별해야 하며  외교적인 관계에서도 비밀스럽게 다루어야 할 책략이

있으므로 왕의 마음은 ‘비밀의 창고’ 와 같을 필요가 있습니다. 왕의 비밀한 마음은 신하들의 두려움이자 군주

로서의 위엄이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왕은 밝힐 것과 숨길 것을 적절히 조화함으로써 신하들의 신임과 경외를

받습니다.

    “은에서 찌끼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 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4-5절). 왕의 통치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기 위해서는 왕의 주

위에 불의하고 악한 자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의롭고 지혜로운 신하들의 보좌를 받는 왕은 선정을 베풀고 백

성들의 인정과 칭송을 받습니다. 따라서 왕은 무엇보다 사람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의로운 신하는 충언

을 하기 위하여 목숨도 아끼지 않으나  간신배들은 오직 듣기 좋은 말로 왕의 눈을 가리고 판단력을 흐리게 합

니다.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의 자리에 서지 말라  이는 사람이 너더러  이리로 올라오라 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 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6-7절).  처신을 바로 하기 위해

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정확히 평가하여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는 기회를 놓치고 능력을 사장시키는

원인이 되고, 과대평가는 실패와 수치를 당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왕”과 같이 권위 있는 사람 앞에서 자신

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경솔하게 처신하면 큰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가장 올바른 처신은 스스로의 능력과 위

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행동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