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1월 14일(40호)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11: 9-15

  말씀 :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잠언11:10-11)

     프랑스 파리에 앙또앙누라는 한 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파리의 대로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르노라는 한 중년의 신사는 매일 그에게 동전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러나 걸인의 몸이 건강한 것을 보고 하루는 통렬하게 그를 꾸짖었습니다. 당신처럼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 구걸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이오. 나도 한때는 당신처럼 걸인이었소. 그러나 나는 돈 대신 책을 구걸했소. 리어카를 끌고 마을을 다니며 헌책과 종이를 모아 제지공장에 팔았소. 지금은 그 돈으로 제지공장을 세워 사장이 됐다오.

그 날부터 거리에서 앙또앙누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한번은 아르노씨가 파리의 한 서점에 들렀더니 서점 주인이 다가와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제가 10년 전 파리의 걸인입니다. 선생님의 따끔한 충고를 받아들여 지금은 50명의 직원을 거느린 서점의 주인이 됐지요

    이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 즉 의인과 악인이 어떤 삶의 특성을 보이는가에 관한 격언이 이어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악인은 그 입으로 이웃을 해치나 의인은 그 지식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사특한 자는 입으로 그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9절) 여기서 “사특한 자”는 불경건한 자 ,타락한 자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이웃의 형통을 두고 보지 못하며 중상모략이 의인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둘째, 의인의 형통과 악인의 패망은 공동체의 유익이 됩니다.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10-11). 의인의 형통은 자신은 물론 공동체 전체에 기쁨과 유익을 줍니다. 악인의 패망을 달리 표현하자면 의인의 승리이자 공의가 세워진 것이므로 공동체에게는 큰 기쁨과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지혜로운 자의 말의 특징은 입을 함부로 열지 않고 침묵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 어리석음을 말로써 드러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하지 않고 타인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이로써 그는 타인에게 신뢰를 얻습니다. 그는 이웃의 비밀을 지킬 뿐 만 아니라 근거 없는 이야기에 관해서는 일축합니다. 넷째, 지혜로운 자의 지도력은 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보장합니다. “ 도략”이라는 단어의 어원적 개념은 항해할 때 방향을 잡는  기능을, “모사”는 방향을 잡는 자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도략과 모사는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력을 의미합니다. 지도력이 없으면 나라는 망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신중함과 경솔함으로 나타납니다. 잠언에는 보증을 서는 일에 대한 경고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보증이 경제적인 피해에 관련된 문체일 뿐 아니라 신중한 판단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증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부주의하고 경솔하며 우유부단한 태도 때문이며, 이런 태도는 어리석음에 기인한 것으로써 삶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지혜는 개인적이고 내적인 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선하고 옳은 상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현재 위치에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