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2월3일(제34호)

진정한 부자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10:2-5

  말씀 :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라(3절)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다할 때까지 내 손으로 벌어 생활하고 남는 것은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이 글은 장애인의 몸으로 행상을 하며 사는 전현용(40, 전북 군산시)씨가 쓴 글이다.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그가 왼손으로 비뚤비뚤 쓰는 글에는 자신의 신념을 21년 간 실천해 온 사람의 무게가 담겨 있다. 그는 말을 못하고 다리를 저는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인(1급)이다. 그는 7평짜리 영세민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산다. 직업은 군산시내를 돌면서 껌,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파는 행상이다. 수입은 월평균 60여 만 원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수입의 절반을 쓰고 있는 부자 다. 전씨가 주로 찾아가는 곳은 군산시 개정동 모세스 영아원과 자신이 사는 임대 아파트단지 내 경로당이다. 그는 장사가 잘 돼 그 날 목표액 2∼3만 원을 초과하는 수입이 생기면 돈을 내기도 하고 술, 과일 등을 사들고 방문하기도 한다. 이밖에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수시로 어린이재단에 성금도 낸다. 전씨는 나도 장애인이고 생활이 어렵지만 불우한 이웃을 도울 때는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이들을 돕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본문의 내용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어리석은 자의 그릇된 재물관입니다. “불의한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2절). 의가 겸비되지 않은 재물은 얻을 때는 일시적인 만족과 기쁨을 줄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것으로 인해 큰 고통과 불행을 당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는 말은 올바른 방법으로 얻은 재물을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한 자는 죽음과 같은 결정적 위기를 당할 때 도움을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진정한 만족의 근원입니다(3절). 그릇된 재물관을 가진 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재물이 자신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리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불의한 방법을 사용하면서까지 재물을 얻고자 하는 것은 그것만 있으면 만족과 행복이 보장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탐욕과 집착이야말로 그들이 늘 허전함과 불안을 느끼는 원인입니다. 그들의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소유해도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는 것은 소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들은 그 마음이 재물에 매여 있지 않기에 가난한 가운데서도 만족하고 부해도 그것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셋째, 재물과 근면 간의 관계입니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4-5절). 근면해야 재물을 모으는 것은 만고불변의 원칙입니다. 이 원칙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서 성실한 노동에 대해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잠언에서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잠 3:9-10)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을 찾아서 그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