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2월17일(제36호)

재물의 유용성과 가치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10:15-16

  말씀 :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의인의 수

           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하나님을 잘 섬기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대학을 졸업한 직후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였고, 교육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성공과 행복을 누렸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그의 인생의 꽃이 피었습니다. 그들 부부에겐 아주 훌륭하고 귀여운 딸 셋이 태어났으며, 그는 올해의 교사 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성공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보다 그 자신을 받드는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그가 이룬 성취에 대한 자만심이 점점 커짐에 따라 그는 아내와 가족, 직업, 그리고 신앙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교만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신의 육체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가운데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모든 관계를 깨뜨렸습니다.

  지금 그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 자신의 잘못으로 12년째 감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타인들에 대한 무관심, 자기만족, 자기중심적 태도들이 그를 감옥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감옥에서 새로운 관계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졌던 자유와 모든 물질적인 것은 잃어버렸을지라도, 그는 아내와 아이들의 가치와 더불어 하나님 사랑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세상의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그리고 옛날 죄 가운데 있던 그 자신으로부터 해방되는 화평과 기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옥 안에서도 스스로 만족해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없을 것입니다.

  잠언의 앞부분 에서 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욕망을 어리석음으로 지적하는 것과는 달리 본문에서는 재물의 유용성과 가치를 말합니다. 사실 재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가난한 것보다는 부한 것이 났습니다.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라는 말은 부가 인생에 닥치는 여러 가지 재난으로부터 매우 훌륭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난은 인생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됩니다. 가난으로 인해 겪는 곤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다양합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며 소중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며 심각한 좌절을 겪는 등 가난은 살아가는데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때로 부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부와 가난이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로 설명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의에 토대를 둔 재물은 생명에 이르는 복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악에 토대를 둔 재물은 죄악이며 결국 재난의 원인이 됩니다. 악인의 소득은 죄로서 많으면 많을수록 그에게 미칠 화 또한 커집니다. 쌓이는 재물로 인해 잠시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결국에는 큰 곤경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부자는 많은 재물을 의지함으로써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위험성이 있는 반면 가난한 자는 그로 인한 곤고함 때문에 하나님을 잊고서 자신을 비하하며 비굴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이 없으면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모두 실족할 위험이 있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부하든지 가난하든지 상관없이 자족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