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1월26일(제33호)

지혜로운 아들과 미련한 아들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10:1

  말씀 :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1절)

  어느 사형수가 어린 딸의 손목을 꼭 쥐고 울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너를 혼자 이 세상에 남겨두고 내가 어떻게 죽는단 말이냐?” “아버지～ 아버지～” 마지막 면회시간이 다 되어 간수들에게 떠밀려 나가면서 울부짖는 소녀의 목소리도 한없이 애처로워 간수들의 가슴을 에어냈다. 소녀의 아버지는 다음날 아침 새벽 종소리가 울리면 그것을 신호로 하여 교수형을 받게 되어 있는 것이다. 소녀는 그 날 저녁에 종지기 노인을 찾아갔다. “할아버지, 내일 아침 새벽종을 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종을 치시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말아요. 할아버지, 제발 우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네?”소녀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슬피 울었다. “얘야,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만약 내가 종을 안 치면 나까지도 살아남을 수 가 없단다.” 하면서 할아버지도 함께 흐느껴 울었다.

  마침내 다음 날 새벽이 밝아왔다. 종지기 노인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종탑 밑으로 가서 줄을 힘껏 당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리 힘차게 줄을 당겨보아도 종이 울리지 않았다. 그러자 사형집행 대장이 급히 뛰어왔다. 이상하게 생각한 종지기 노인과 사형집행 대장은 급히 종 탑 위로 올라가 보았다. 그러나 거기서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종의 추에는 가엾게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소녀 하나가 매달려 자기 몸이 종에 부딪혀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 그 날 나라에서는 아버지의 목숨을 대신해서 죽은 이 소녀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여 그 사형수 형벌을 면해 주었다.

  솔로몬은 부모의 관점에서 자녀를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혜로운 자녀는 부모에게 기쁨이 됩니다. 반면 미련한 자녀는 부모의 근심거리 입니다. 지혜와 어리석음은 개인적인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지혜의 유익과 어리석음 폐해는 그 자신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이 지혜와 어리석음을 부모와의 관계 안에서 언급하는 까닭은  지혜의 근본이 되는 “여호와의 경외”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므로 부모는 그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부모의 교훈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의 상관관계는 십계명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고 근심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은 하나님의 약속 있는 첫 계명입니다.

  본문 말씀은 모든 자녀들에게 부모를 생각해서 지혜의 길로 행하라는 권면을 주는 동시에 부모로서의 의무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자녀가 자신에게 큰 기쁨이 되기 원한다면, 자녀로 인해 뼈아픈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에 대한 경외는 일종의 선험적 지식으로서 인류가 보편적 덕목으로 이해하고 실천해 왔지만 실상 그 토대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경외에 근거해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칠 때 그 자녀는 자연히 부모를 기쁘게 하는 지혜로운 자로 자라게 됩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자녀로 인해 슬픔과 고통과 근심과 수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경외하는 자는 결코 부모의 근심과 수치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