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2월24일(제37호)

입술을 제어하는 자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10:17-21

  말씀 :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20-21절)

  한 농부의 아내가 그 동네 목사님을 헐뜯는 말을 퍼뜨렸습니다. 그래서 곧 온 마을에 그 소문이 퍼졌습니다. 얼마 후 그 여인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목사님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습니다. 목사님은 당신이 저의 한 가지 바램을 따라준다면 기꺼이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인은 기꺼이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집에 가서 검은 암탉 한 마리를 잡아 그 깃털을 뽑고 그것을 바구니에 담아 가져오십시오. 30분 후에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이제, 마을로 가서 각거리 모퉁이마다 이 깃털을 뿌리고 돌아오십시오. 그녀는 그렇게 했다. 이제 마을로 가서 그 깃털을 모아 오십시오. 그리고 한 개도 잃어버린 것이 없나 봅시다. 그 여인은 놀라서 목사님을 쳐다보며 그것은 불가능해요! 바람이 그것들을 들판 저 너머 사방으로 날려 보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하고 목사님은 말했다.

제가 당신을 용서하겠지만, 당신이 말한 그 거짓된 말들이 일으킨 피해를 취소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 두십시오.

  『명심보감』에 말은 그 기회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의 말도 많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 말은 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과장된 말은 인플레 같고, 약속을 실천하지 못하는 말은 부도수표와 같으며, 거짓말은 위조지폐와 같습니다.

  잠언 10장은 말에 관한 두 번째 교훈이 이어집니다. 미련한 자는 입을 제어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함부로 떠들어댑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자기를 드러내고자 다른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며 절제와 근신의 능력이 결여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말 가운데는 필연적으로 허물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헛된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입술을 제어합니다. 제어한다는 것은 침묵한다는 뜻이 아니라 침묵 할 때와 말할 때를 알고 스스로 조절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관계를 올바로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결국 미련한 자는 악인의 길을 지혜로운 자는 의인의 길로 가게 되는 데 이 같은 차이는 그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의인의 마음에는 지혜의 보화가 가득해서 그의 혀로는 순은과 같은 유익한 말을 쏟아냅니다. “순은”이란 정련과정을 거친 순수한 은으로서, 의인의 혀가 순은과 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악인은 그 가치가 너무나 보잘 것 없습니다. 지혜를 멸시하는 그의 마음에는 당연히 지혜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로부터 취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하나님께서 의인의 마음을 가진 자에게 순은 같은 혀를 주시는 것은 많은 사람을 바른 길로 이끌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