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1월5일(제30호)

지혜의 초대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9:1-6

  말씀 :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4-6)

  순석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별명은 돌대가리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도록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공부를 잘 못하여 붙혀진 별명이었습다.

  어느 날인가 학습을 따라오지 못하는 순석이 때문에 화가 난 선생님은 “이 돌대가리 너 같은 얘는 공부할 수 없으니 학교에 다시 나오지마!” 라며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순석아, 너 공부는 안하고 왜 벌써 왔어?” 어머니는 걱정하며 묻습니다. “응, 선생님이 나 같이 공부 못하는 얘는 학교에 다시 오지 말래” 이런 아들을 맞이한 어머니는 야단을 치는 대신에 순석이를 품에 안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 주님을 믿는 아이가 공부를 못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면 되겠습니까? 이아들에게 솔로몬 왕에게 주셨던 지혜를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어머니는 간절히 기도한 후에 “순석아, 지금부터 밥 먹을 때, 잠잘 때,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한 후에, 하나님 솔로몬 왕에게 주셨던 지혜를 주세요. 라고 기도해라 알았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면 공부도 잘 하게 된단다.” 순석이는 그때부터 밥을 먹거나 잠을 잘 때나 언제든지 “하나님, 솔로몬왕 에게 주셨던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그 후에 순석이는 더 이상 공부 못하는 돌대가리가 아니었습니다. 반에서 1등은 물론 전체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서는 지혜가 연회를 위해 모든 것을 풍성히 갖춘 후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귀부인으로 묘사됩니다. “지혜가 그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1-2절).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준비함으로써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여 초청에 응한 자 들이 모자람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은 지혜의 초청에 응한 자들이 누릴 생명의 풍성함을 연상케 합니다. 모든 것이 풍성하고 완벽하게 준비된 연회에서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이더라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혜에는 부족함이 없어 그 부름을 듣고 응답한 사람은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 풍족히 누릴 수 있습니다.

  완전한 준비가 갖추어지자 이제 종들을 보내 사람들을 초청하는데, 초청대상은 어리석은 자, 지혜 없는 자입니다.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3-6절). 지혜의 초청을 받는 자들, 즉 “어리석은 자와 지혜 없는 자”란 선택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없고 삶의 방향과 목적도 알지 못하며 가치에 대한 분별력이 없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자들은 분별력과 기준이 없기에 쉽게 속고 쉽게 유혹에 빠집니다. 지혜는 그러한 자들을 향해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지혜의 집으로 와서 그 안에 마련한 풍성한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심으로써 지혜를 얻고 어리석음을 버리며 지혜의 교훈과 그로 인한 유익을 얻으라는 말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그릇된 생각과 습관 등을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생각과 습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어리석음을 가지고 있는 한 지혜를 얻을 수 없습니다. 깊이 뿌리박힌 어리석음을 뽑아내고 지혜의 교훈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만 생명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