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0월22일(제28호)

지혜를 구하는 자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8: 12-21

  말씀 :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

           라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17-18)

  옛날에 작지만 평화로운 나라가 있었다. 어느 때부턴가 이웃 나라의 왕 때문에 이 평화스러운 나라에 괴로움이 찾아왔다. 이것저것 시비를 걸어오는 것이었다. 평화스러운 나라의 왕은 고심 끝에 젊고 현명한 사람을 뽑아서 사신으로 보냈다. 그런데  이웃 나라의 왕은 그 사신을 보고 몹시 언짢아하였다. 당신 나라에는 그다지도 인재가 없단 말이오? 수염도 나지 않은 사람을 내게 보내다니... 젊은 사신은 대답했다. 왕께서 수염의 길이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신다는 것을 저희 왕께서 미리 아셨다면 아마도 저 대신 염소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웃 나라의 왕은 다시는 그 나라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지혜입니다. 솔로몬 왕이 일천 번제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하나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시며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더해주셨습니다(왕상3:11-13). 그것은 모든 부귀와 행복의 근원이 지혜로부터 시작됨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지혜의 특성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지혜는 총명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혜가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12절)라는 말은 ‘지혜는 명철과 함께 거한다’는 뜻으로서 참되고 궁극적인 지식은 지혜에 근거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지혜는 영적이고 도덕적인 삶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로부터 분별력을 이끌어내어 참된 실천, 즉 거룩한 삶을 살게 합니다. 이처럼 지혜는 하나님님을 경외하는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기에 악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13절). 그 속성상 악과 함께할 수 없기에 지혜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합니다.

  셋째, 지혜는 참된 삶을 살게 하는 능력입니다. 지혜는 예측할 수 없이 다양한 삶의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더불어 그렇게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지혜의 가치가 헤아릴 수 없이 크듯이 그 가치를 알고 열심으로 그것을 구하는 자가 얻게 될 유익 또한 광범위합니다. 지혜가 주는 유익에 대해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지혜를 사랑하는 만큼 지혜로부터 사랑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17절). 지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그것을 찾는 자, 모든 것을 기울여 그것을 구하는 자만이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혜에는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로 인해 누릴 유익은 무한합니다. 이를 가리켜 본문은 “내 열매는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천은보다 낫다”고 한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세상에 지혜가 필요 없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모든 것을 희생하고서라도 지혜를 얻겠다고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혜의 진정한 가치, 즉 그로 인해 사람이 얻게 되는 유익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삶의 모든 영역에 유익을 줍니다. 이러한 지혜의 실제적 능력을 경험하길 원한다면 참 지혜 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