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8월13일(제18호)

개미에게서 배우는 지혜

▣ 오늘의 말씀

  성경 : 6: 6-11

  말씀 :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도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6-8절)

  어느 신학교에서 졸업 시험을 앞두고 교수님이 걱정되어서 한 신학생을 불러서 조언을 했다. 자네는 내가 지난 3년 동안 가만히 보니 기도와 전도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공부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 같네,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되겠어 그러나 그 학생은 성경을 왜곡되게 해석하는 유형의 학생이었다. 그 학생은 누가복음 11장 10절에 있는 말씀처럼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하는 이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 평소에 공부 안하고 늘 놀고 적당하게 지내다가 시험 때만 되면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열심히 철야하고 기도를 하였다. 이렇게 하니 그 학생은 시험을 잘 볼 수가 없었다. 이 학생이 시험지를 받아 보니까 한 문제도 아는 것이 없었다. 한 시간 동안 고민 고민하다가 머리를 짜내고 짜내다가 그냥 백지를 내려고 하니까 민망하기도 해서 시험지 마지막의 끝머리에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라고 써서 시험지를 제출했다. 교수님이 보니까 지난번에 한번 경고를 했는데도 시험지를 낸 꼴이 하도 기가 막혀서 채점을 하면서 그냥 0점하지 않고 하나님은 다 아나니 100점, 학생은 다 모르니 0점 이라 채점하여 돌려주었다고 한다. 결국 그 학생은 졸업을 하지 못하고 낙제를 하고 말았다.

  게으른 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경은 개미에게 배우라고 말씀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고 했습니다. “게으른 자여”라는 말은 특정인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 교훈을 들어야 할 모든 사람들, 즉 게으름에 빠져 있는 자들을 향한 수사적 표현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호칭에는 책망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게으름”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느리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런 목표 없이 삶을 낭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이 세월을 허비하는 것이기에 게으름은 삶을 파괴하는 악입니다. 주어진 삶에 대한 불성실함을 게으름이라고 할 때 그것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입니다. 현재에 대한 성실성이 미래에 대한 최선의 보장인 반면 현재에 대한 불성실, 즉 게으름은 미래의 파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게으른 자는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개미에게서 배울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부지런히 일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가치 있게 관리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다음으로 개미에게서 배워야 할 우리의 삶의 지혜는 협동심,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7절-8절) 개미는 지휘관도 감독관도 통솔자도 없지만 아주 질서 있고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여 생활합니다. 개미들은 철저한 협동심과 아름다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법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통치권자가 보고 안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개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는 부지런히 일하고, 스스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서 서로 돕고 질서 있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나는 얼마나 자원하여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이웃과 연합하여 서로 도우면서 일하기를 즐거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