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9월10일(제22호)

너는 내 누이라 내 친족이라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7: 1-5

  말씀 :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그리하면 이것이 너

         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4-5절)

  공중에 높이 나는 새는 좀처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새는 너무나 높이 날아다니므로 총을 쏠 수도 없고 그물을 쳐서 잡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영리하고 날쌘 새도 먹이를 찾아 내려오다가 포수의 손에 걸려서 죽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깊은 물속의 물고기도 좀처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물고기도 향기로운 미끼를 찾아 올라오다가 낚시에 걸려 죽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명성이나 학식이 있는 사람들도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것은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에 매달리거나, 아니면 아첨하는 사람에게 현혹되거나, 아니면 자기의 잔재주를 의지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망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인간은 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명철로  유혹을 미리 경계하는 사람이 강한 자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킨다는 일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지키는 일 외에 이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이 세상을 구원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단호하게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째, 눈동자를 지키는 것처럼 말씀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내 법을 눈동자처럼 지키라 (2절). 모든 인체 기관이 다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동자가 상하면 온 몸이 어둠에 빠지듯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을 지켜주는 등불로서 그것을 놓치는 날에는 멸망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둘째, 손가락에 매는 장식품, 즉 반지처럼 늘 가까이하고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3절) 이 비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간직할 뿐 아니라 늘 기억하고 가까이 하며 순종하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셋째, 마음 판에 새기라는 것입니다. “네 마음 판에 새기라”(3절) 판에 쓰여진 글은 지워져도 조각도로 새겨진 글은 결코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깊이 새겨져 어떤 상황에서도 잊혀지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넷째, 형제와 친족처럼 친밀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4절) 지혜의 말씀을 의인화하여 피를 나눈 형제나 친족처럼 지혜의 말씀을 가까이하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누이”라는 말은 아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습니다.(아가서4:9-10, 12). 사람이 사는 동안 가장 가깝게 지내는 배우자나 형제처럼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네 가지 비유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결코 그것을 떠나지 말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이렇게 할 때 삶의 모든 위험에서 실족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계집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5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이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은 잠언이 거듭하여 강조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그대로 순종하는 것 이외에는 파괴적인 음녀의 유혹으로 부터 삶을 지킬 방도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 마음과 삶에 채워 악한 것이 틈타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 오늘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우리에겐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강, 직장, 사업, 가정, 행복도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을 지키는 일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믿음을 지키느냐는 것입니다. 믿음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만이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여 깨우침으로 영생을 알고 믿음을 올바로 새워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