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0월29일(제29호)

지혜로 인한 복된 삶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8:22-36

  말씀 :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훈계를 들어서 지혜

           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32-33)

  옛날 어느 집에 두 며느리가 있었다. 하루는 두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친정에 다녀오게 해달라고 청을 드렸다. “오냐, 그러나 조건이 있다. 돌아올 때 큰며느리는 바람을 종이에 싸오고, 작은며느리는 불을 종이에 싸 가지고 오너라. 알겠느냐?” 두 며느리는 그저 허락이 내린 것만 기뻐하며 “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친정으로 달려갔다. 며칠 후 돌아갈 날짜가 되었다. 두 며느리는 보따리를 한 아름씩 이고 각각 친정을 나섰다. 시집이 있는 마을 어귀에서 두 며느리가 만났다. 두 며느리는 마을 어귀에서 더 이상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내린 명령이 두 사람의 가슴을 눌렀기 때문이다. 불과 바람을 종이에 싸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두 사람 모두 지킬 수 없었던 것이다. 두 며느리는 너무 속이 타서 한탄을 하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다. 그때 지나가던 마을 노인이 우는 이유를 물었다. 며느리들의 사연을 들은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가르쳐주었다. “바람을 종이에 싸는 건 종이로 만든 부채를 이르는 것이요, 불을 종이에 싸라는 건 종이로 만든 초롱을 말하는 거요. 그러니 ‘종이부채’와 ‘종이 초롱’을 구해 가지고 들어가시오.”

  이것이 지혜이다. 세상의 지혜도 귀하다. 그러나 이런 지혜는 낡아질 수도 있고,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참된 지혜, 최고의 지혜, 영원한 지혜는 무엇인가?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말했다. “최고의 지혜, 참 지혜는 자신과 하나님을 참되게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은 가련하고 상실된 죄인들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지 않고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구원하시려고 열망하시는 자비로운 분이심을 아는 것이다.”

  이 본문은 참 지혜의 근원은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이어 마지막으로 지혜의 교훈을 따르는 자는 복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선포됩니다.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32절). 또 다시 지혜의 부름이 이어집니다. 부모가 그 자녀를 부르는 것처럼 “아들들아”라고 한 것은 자신의 부름을 들으라는 간절한 권면이자 이에 응답할 때 복된 삶이 주어질 것을 분명히 약속해 주는 것입니다.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33-35절). 훈계를 경청하는 것이 지혜를 얻는 길이며 부지런히 배우는 자세로 지혜의 가르침대로 행하면 반드시 복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지혜로 인해 누리게 될 복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생명을 얻고 여호와 하나님께 은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지혜를 잃는 자는 생명을 잃고 여호와 은총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무릇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36절). 지혜를 잃는다는 것은 스스로 지혜를 무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를 붙들지 않는 자에 대해 본문은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 사망을 사랑하는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어느 누구도 자기 영혼을 해치고 생명대신 사망을 사랑할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를 무시하고 그것을 붙들지 않는 행위는 곧 자기 생명과 영혼을 해치는 일입니다. 생명을 얻고 풍성한 복된 삶을 살려면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