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0월1일(제25호)

사망의 방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7: 22-27

  말씀 :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 하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

           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24-25)

  멕시코에 빼어난 용모를 지닌 한 여왕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정신착란을 일으켜 수용소에 감금됐다. 어느 날 여왕은 경비원의 소홀한 감시를 틈타 수용소를 탈출했다. 여왕은 외부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거나 자해행위를 할 수도 있었다. 간수들은 불안에 몸을 떨었다. 평소 여왕을 모시던 하인들과 간수들이 비상회의를 열었다. “여왕을 가장 안전하게 수용소로 인도하는 방안을 연구 합시다” 아무도 묘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때 여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셨던 한 시녀가 나섰다. “여왕은 붉은 장미를 아주 좋아하십니다. 수용소에서부터 길 위에 장미를 뿌려놓으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수용소로 돌아올 것입니다” 간수들은 그날부터 길에 장미를 뿌렸다. 그런데 며칠 후, 여왕이 장미를 들고 돌아왔다. 유혹은 항상 달콤한 것이다. 유혹은 인간을 죄악의 수용소로 몰아넣는다.

  본문에는 음녀의 거짓된 말만 믿고 그것이 명백한 죄악이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어리석은 젊은이의 모습이 네 가지 비유로 묘사 되고 있습니다. 그 비유는 푸줏간으로 끌려가는 소와 같고, 미련한 자가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고, 치명적인 상처, 즉 생명을 잃게 되고, 그물에 걸리는 새와 같다는 것입니다.

  잠언의 저자 솔로몬은 음녀의 유혹에 이끌려가는 어리석자의 무지 함과 비참한 결국을 다양한 비유를 말한 후에 음녀의 유혹을 피하라는 경고를 합니다.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 하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24-25). 여기서 “아들들아” 라는 복수 형태를 쓰고 있는데, 이것은 음행의 유혹이 매우 보편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이것입니다. 미련한 자는 음녀의 유혹을 따르는 것은 생명을 잃는 길이라는 사실을 무시합니다. 훈계를 통해 배우지 못함으로써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다른 사람의 경험, 즉 교훈을 통해 분명히 경고 받은 사실 에서 생명을 지키는 지혜를 배웁니다. 직접 체험하지 않고도 멸망의 길을 피하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갖기 위해서는 훈계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음녀의 길, 즉 사망의 길은 애초에 피해야 합니다.

  이 본문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음녀의 길은 곧 사망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그의 집은 음부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26-27). 거듭 되풀이 되는 교훈에도 불구하고 음녀에게 멸망당하는 자들이 많다는 것은 지혜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이나 “허다하다”는 표현은 음녀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이끌리는 것이 보편적 현상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운 자나 못 배운 자, 부자나 가난한 자, 젊은이나 늙은이 상관없이 음녀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음행의 유혹에서 자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의 뿌리는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따라서 항상 유혹을 경계하며 죄의 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