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10월15일(제27호)

지혜가 재물보다 가치 있을까?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8: 6-11

  말씀 :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 대저 지혜는 진

           주 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10-11)

  탈무드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랍비에게 물어 보았다. 부자와 현자는 어느 쪽이 위대합니까?

   그거야 현자이지. 한참 후에 제자들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부잣집엔 학자도 현자도 많이 드나드는데 어째서 현자의 집엔 부자들이 드나들지 않는가요? 랍비는 대답했다.

   현자는 돈도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부자는 돈만 알았지 지혜도 배워야만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야

  지혜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가치를 지닙니다. 솔로몬은 지혜의 말을 경청해야 하는 이유는 지혜가 선하고 의롭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에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이는 다 총명 있는 자가 밝히 아는 바요 지식 얻은 자가 정직하게 여기는 바니라”(잠언8:6-9).

  본문에서 “선한 것”이란 곧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선한 것”을 통해 선과 악,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됩니다. 지혜가 “진리를 말하며 악을 미워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진리”란 깊은 묵상과 이해를 통해 신뢰할 만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하여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혜가 이처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물질이 아니기에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지혜를 모든 사람들이 원하고 귀하게 여기는 보화에 비교하면서 그 가치를 일깨웁니다.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 대저 지혜는 진주 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10-11). 사람들이 금은보화를 원하고 가지려는 것은 그것이 살아가는데 실제적인 유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혜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는 지혜로 인해 얻는 유익이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주는 유익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입증되었습니다. 지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서 그것을 따르는 사람을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죽고 시시각각 변하지만 지혜는 영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풍요한 삶을 보장하는 금은보화보다 더욱 지혜를 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재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세상에는 재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랑, 선, 온유, 평강, 기쁨 등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지혜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를 소유한 자가 진정으로 부유한 자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지혜가 과연 재물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녀가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지혜를 가진 자로 살아가기를 진정으로 소원하신다면 잠언의 말씀으로 자녀를 교육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지혜의 가치를 알면 참 지혜를 바르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