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살던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고향을 찾아가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는 천혜의 낙원과 같은 최고의 코스모폴리탄 도시였습니다.

​이렇게 풍요로운 땅에 살던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하나님이 ‘떠나라’ 하시니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고 길을 나섭니다.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목적이 되어주신 하나님과 동행했고 하나님과 친밀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깊이 아시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고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관계를 하나님은 목적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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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브라함의 인생을 이끌고 가셨습니다.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9-10절).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여정을 장막에 거하는 인생으로 표현합니다.

​장막 집은 언제나 가변적이고 불안합니다.

​늘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직면합니다.

​장막 집에 거하는 사람은 길 위에서, 길을 걸으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 합니다.

​아브라함은 장막 집에 거하면서 믿음의 여정을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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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습니까?

9절에 보면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라는 은혜로운 말씀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았고 이삭은 60세에 에서와 야곱을 얻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나이 160세였고 아브라함이 175세에 죽었으니 손자들과는 소중한 15년을 함께 산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두 손자들과 함께 무엇을 했을까요?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손자들에게 왜 인생을 하나님께 걸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의 진심을 알아갔는지, 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말해주었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지금까지 하나님이 이끌어 오신 Story, 하나님이 계획하신 Story, 믿음의 Story, 은혜의 Story를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받은 손자들에게 들려주었고 

그리하여 그 이야기는 믿음의 유산, 가문의 유산이 되어 오래도록 전승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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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세상에 잠깐 왔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고향이 있고, 마음의 고향이 있고, 우리 감성의 고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아가야할 본향은 따로 있습니다.

​본문 말씀이 그것을 증거합니다.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 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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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에는, 우리들의 물리적인 고향을 넘어, 우리 믿음의 본향을 사모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자녀들의 손을 꼭 잡고 믿음의 본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약속을 우리 가정에서 다시 한 번 고백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 벧엘의 아이들에게 믿음의 본향을 꿈꾸게 하는 일을 준비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