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편지

                                                                                                                     숨 막힘

                                                                                                                                                                                                           2020년 9월 18일(389호)

   한때 교회성장학에서 즐겨 쓰던 동질집단원리(Homogeneous Principle)는

도널드 맥가브란, 피터 와그너 등이 제창한 교회성장학(Church Growth theory)의 주요원리로,

교회성장은 동질적인 집단 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사회 내에 존재하는 인종, 계층, 언어, 문화 등 다양한 집단 간의 차이를 넘어서려는 노력보다는

유사한 집단의 친밀함을 강화하는 것을 중시하고, 이런 동질집단 단위로 선교하는 것을 규범적으로 옹호하고,

선교의 결과를 수적 증가로만 파아갛ㅁ으로써 선교가 기본적으로 경계선을 넘어서는 행위라는 특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교회성장론은 결함이 많은 한물간 논리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여전히 성장에 도움이 됨을 입증하지 못하는 존재들은 아예 인식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사회적 맹점이 도처에 있다.

교회가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교회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별반 차이가 없음을 깨닫는다.

그때 이들은 조용히 교회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의 부재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들은 올 때 그러했던 것처럼, 갈 떄도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다.

- 양희송, 가나안 성도, 교회밖 신앙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