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8장은 솔로몬 왕이 성전을 완공한 후, 하나님 앞에 봉헌하는 장면으로, 본문은 22- 53절까지 이어지는 기도문의 일부분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의 기도를 말하는 장소, 그곳이 바로 성전이다’라고 성전의 역할을 말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뒤이어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27절).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스스로 제한하시고 우리의 경험과 우리의 인식 속으로 들어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성전에 하나님의 이름이 있고 하나님의 눈이 성전을 향해 있고, 성전에서 올려드리는 기도를 들으신다고 말합니다(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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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냐”가 아니라 “성전의 역할이 무엇인가”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우리의 기도를 올려드리는 통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통로, 우리의 교제와 하나님의 사랑이 만나는 통로로 여기고 성전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한다고 믿었습니다.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솔로몬은 계속 반복하여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솔로몬 기도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봉헌하면서 솔로몬이 확실히 믿은 것은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에 간청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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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간구가 무엇입니까?

“만일 우리가 주께 범죄하여 전쟁에서 패하고 이 성전에서 간구하면 우리를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만일 하늘이 닫히고 비가 오지 않을 때 이곳을 향하여 주께 간구하면 비를 내려 주소서”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을 때 우리가 성전을 향하여 손을 뻗어 기도하면 우리의 마음을 아시오니 해결하여 주소서!”

​이렇게 주께 돌아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조상들의 땅, 거룩한 땅으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그 땅은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땅이요 약속의 땅, 화해의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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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어떻게 기도합니까?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38절).

​솔로몬은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닥친 이 재앙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이 역병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한 사람이라도 깨달아야 합니다.

​한 개인의 깨달음이 공동체 전체를 변화시키고 성도 한 사람의 신실한 기도가 우리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기도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주의 온 백성으로 함께 있습니다.

​한사람으로 있거나 주의 온 백성으로 있거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의 말씀을 지금의 상황 속에서 깨닫는 일입니다.

​상황 속에서 깨달은 말씀을 다시 나의 삶속에서 실천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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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성전 벧엘에서, 벧엘을 향해서 손을 펴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몸은 함께 있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은 함께 있습니다.

​예배드리고 있는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성전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하나님! 깨닫게 하옵소서! 회개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원하는 그 길을 걷게 하옵소서! 하루속히 함께 예배하게 하옵소서!

​우리 벧엘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랑의 성전, 거룩의 성전, 친교의 성전되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