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념의 돌을 세우게 하십니다. 요단강을 건넌 후에 그 강의 돌을 길갈에 세우도록 하신 것입니다. 왜 이 돌을 세우게 하신 것일까요? 여기에는 사건이 담겨있고,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또한 후세에 전할 말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1. 길갈의 돌에는 사건의 기념이 있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사건입니다. 출애굽 세대가 애굽에서 해방된 징표가 홍해를 건너는 것이었다면, 가나안 세대가 가나안에 입성하는 징표는 요단강을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앞 세대가 홍해의 마른 땅을 걸어간 것처럼, 이들도 하나님께서 마른 땅을 걸어서 건너게 하신 것입니다. 모든 백성이 건너가기를 마칠 때,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명령을 하십니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 각각 한 사람씩 뽑아 제사장들이 메고 있는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돌 하나씩을 메어다가 그들이 머물게 될 곳, 길갈에 세우게 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요단 한 가운데에 온 백성이 건너기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다 나온 후에 마지막으로 그 곳을 나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세상을 축복하고 중보하며 희생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들 가정과 일가를 위해서도 축복하고 중보하며 희생의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을 인도하도록 우리를 부르시고 아브라함과 같이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 오늘까지 여러분에게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영적으로 강하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사건과 사람들을 하나님의 은혜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가나안까지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길갈의 돌에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길갈의 돌을 기념하며 먼저 믿음 안에서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말씀 같지만 곱씹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손은 우리들의 경험과 기억으로 만들어낸 자아보다 더 크고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역사와 시간과 상황을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 한 100년이라 해도 그 시간은 하나님이 광대하신 시간 속에 있습니다. 마침내는 이루시는 구속의 시간 속에 말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구속의 손길 속에서 우리들의 모든 이야기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고로 우리의 이야기들은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이야기임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우리 주님이 이루신 복음의 능력인 것입니다. 내게 허락하신 모든 사건들을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기억하며 기념하십시다. 성령 충만의 은혜가 이 영적 사실이 깨닫게 하시고, 여러분 마음을 총명과 지혜로 채우시고 평강과 기쁨으로 함께 하셔서 하나님의 이야기, 복음 속에 이야기를 기억하며 남기시기 바랍니다.

  3. 길갈의 돌에는 아이들의 질문과 우리들의 대답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전할 말을 준비해 주시는 것입니다. 22-24절입니다. “당신들은 자손에게 이렇게 알려 주십시오. '이스라엘 백성이 이 요단 강을 마른 땅으로 건넜다. 우리가 홍해를 다 건널 때까지, 주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 앞에서 그것을 마르게 하신 것과 같이, 우리가 요단 강을 다 건널 때까지, 주 우리의 하나님이 요단 강 물을 마르게 하셨다. 그렇게 하신 것은, 땅의 모든 백성이 주님의 능력이 얼마나 강하신가를 알도록 하고, 우리가 영원토록 주 우리의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려는 것이다‘"(수 4:22-24 새번역). 이 돌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라. 그분의 사랑을 기억하라. 그 위대하신 능력을 기억하라. 그 능력 앞에 엎드리고 믿음으로 섬기는 것을 잊지 말아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에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작품, 그것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나님 안에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를 올바로 사랑하지 못하면 이웃도 올바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나 자신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