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를-특별히 사울 왕의 반열에 있는 기름 부음 받은 자를-드디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요?

다윗은 결코 그것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왕이 친히 내린 법령이 그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그를 잡아라! 개처럼 죽여라!"

그때서야 다윗은 떠났습니다. 아니, 그는 도주하였습니다. 그때에도 그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았고 사울을 향해 응수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다윗은 떠나면서 왕국을 분열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혼자 떠난 것입니다. 혼자, 전혀 혼자.

사울 왕 2세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는 '같이 가기로 고집하는'사람들을 꼭 데리고 갑니다.

그렇지요.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 가기를 고집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들은 당신이 사울 왕 2세의 왕국을 세우는 일을 기꺼이 돕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 혼자 떠날 용기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혼자 떠났습니다. 당신이 보다시피, 진정한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왕국을 떠나는 길은 단 한 가지입니다. 혼자. 아무도 없이 혼자서.

 동굴은 사기를 북돋기에 이상적인 곳이 아닙니다. 모든 동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둡고, 춥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게다가 당신이 그 동굴 안에 사는 유일한 사람이고, 멀리서 개들이 사냥감을 쫓아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올 때는 더욱 더 열악한 곳이 됩니다.

그러나 가끔씩 개들과 사냥꾼들이 가까이 있지 않을 때, 가냥감이 된 이 사람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지막하게 시작하지만 곧 목청을 높여 어린양이 가르쳐 준 그 노래를 불렀습니다. 동굴의 벽들이 전에 산들이 했던 것처럼 한 음 한 음 메아리쳐 주었습니다. 그 곡조는 동굴의 깊은 어두움 속으로 굴러 내려가 곧 메아리치는 합창이 되어 다시 들려오곤 하였습니다.

이제 그는 양치기일 때보다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수금도, 태양도, 심지어 함께 있을 양들도 없었습니다. 왕궁의 기억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윗의 가장 큰 야망은 이제 양치기의 막대기만큼에도 미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에게서 깨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그리고 모든 곡조들은 눈물로 짝을 이루었습니다. 고통이 낳는 것은 참으로 묘하지 않습니까? 그 동굴들 속에서 슬픔에 빠진 다윗은 단연 가장 위대한 찬송 작가가 되었으며, 이 세상이 알게 될 모든 깨어진 마음들을 위한 가장 큰 위로자가 된 것입니다.

    진 에드워드, 세 왕 이야기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