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에서 영장(靈長)이란 말은 ‘영묘한 힘을 지닌 우두머리’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1:26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기로 하는 결심이 있습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했습니다. 그 위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는 순서를 기록하는데 빛과 해, 달, 별 그리고 땅을 만드시고 각종 채소와 나무와 짐승과 물고기들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사람을 만드실 때와 다른 것이 있습니다. 창세기 1:11-25까지 동식물들을 만드시는데 ‘종류대로’라는 말이 10번 나옵니다. 그런데 26절에 사람을 만드시는 때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동식물은 몸의 특성에 따른 ‘종류’대로 만들었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곧, 사람은 영적 존재로 하나님과 영적 만남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그리스도의 강림까지 보전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바로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서입니다. 우리에게 성령님의 능력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왜 성령님과 친밀함이 값진 것인지 창세기 2장은 말해줍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짐승과 새들을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데려갔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담이 각 생물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그것이 곧 그들 이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의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동역성, 창의성, 순종성입니다. 성령님의 오심은 바로 그 능력과 성품을 회복시켜 주시는 것을 생각하며 세 가지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첫째, 본래의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동역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생물을 창조하신 때에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이름들을 짓는 일에 동역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님이 제자들과 공생애 동안 많은 것으로 가르치시고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 15:15). 그간 말씀을 가르치셨고 성령님이 아버지의 뜻을 깨닫게 하심으로 이제는 친구와 같은 동역자로 부르시겠다는 것입니다.

둘째, 본래의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아담은 그 능력을 가지고 짐승과 새들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입니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창의적 능력은 바로 성령님의 능력 속에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가 온다고 해도 정작 궁극적 지도력은 인간의 창의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앞으로의 시대에 성령의 사람을 통해 큰일을 이루어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과 자녀들이 그 능력을 입어 세상을 이기고 다스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아담의 본래 영적 모습은 순종의 성품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그대로 따르는 겸손과 순종의 모습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영적 존재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순종하며 그 뜻대로 행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의 세계였고, 그 안에 참된 행복이 있었습니다. 그 동산이 바로 에덴이었던 것입니다.

성령님과 친밀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은 우리 본연의 능력을 회복해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생자를 보내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또한 성령님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동역자요 창조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으로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영광이요 인생의 참된 복을 누리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성령님과 친밀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그 능력을 입어 인생과 사명에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