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위 15절을 보면,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고 합니다. 주장하게 한다는 말은 경기장에서 심판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기를 할 때 제일 중요한 사람이 심판입니다. 문제가 일어날 때 그것을 중재하고 ‘골을 넣었다, 반칙이다’ 판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처럼, 무릇 그리스도인은 평화가 그 마음을 지휘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는 이 평화와 함께 동행하는 요건이 있습니다. 16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하게 하며…”라는 이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말씀은 평화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16절 하반절에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씀의 풍성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보면, 말씀에서 멀어지면 감사한 마음이 사라지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불러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의 풍성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두 가지로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첫째, 소극적 의미에서 보면, 성경은 말씀의 풍성함이 사라짐으로 인해 멸망해가는 역사를 보여줍니다. 레위기 26:12의 말씀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가 나를 거슬러 내게 청종하지 아니할진대 내가 너희의 죄대로 너희에게 일곱 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 이 말씀은 분명하게 역사와 인생들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가르쳐줍니다. 창세 후 역사 이래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진 자들은 멸망의 길로 갔습니다. 가인과 그 후예, 노아의 시대,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러했습니다. 이어지는 왕국의 역사도 멸망의 길로 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이유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16절 말씀처럼 주님을 믿고 영접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지만 믿지 않는 자들은 멸망의 길로 가야 했습니다. 성경은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 속에서 은혜와 복이 컸음을 보여줍니다.

  둘째, 말씀이 주는 적극적인 면입니다. 말씀의 풍성한 은혜를 누린 이들의 성공적인 인생을 보여줍니다. 시편 1편은 매우 단적으로 말씀으로 사는 자들이 받는 복을 말씀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1-2). 복 있는 사람의 기준은 어디에 있습니까?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누리게 되는 복은 어떠하다고 말씀합니까? 3절입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변함이 없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자들을 복 주십니다. 우리는 영적 부흥을 꿈꾸며 그 꿈을 함께 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영적 부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필수요건이 바로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붙들라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풍성함이 내 속에서 살아나며 영적 부흥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신비로운 역사를 정말로 꿈꾸고 바라고 사모하며 나아가는 중에 성령께서 내 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것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거역하며 목마른 광야길에서 죽어가는 자들이 아니라, 구원의 은총을 입은 자로서 천국의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천국에 이르도록 우리는 말씀의 풍성함 속에서 시편 시인이 노래하듯이,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계절을 따라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행복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이 주시는 지혜와 말씀을 통해 영광의 예배와 감사의 심령으로 형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풍성함으로 이루시는 영적인 부흥으로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의 귀한 주인공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