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목숨에 급급한 인생입니다. 11절 끝에,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 포도주 틀은 대개 큰 구덩이를 파서 그 안에 만들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족의 눈을 피해서 구덩이 속에 옹색하게 쭈그리고 앉아 타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디안이 두려워 숨어사는 인생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숨어 비참한 모습으로 타작을 하고 있는 한 사람에서 하나님의 사자는 소리 높여 부릅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6:12).

둘째, 버림받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13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하고 질문 합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만 있을 뿐 죄에 대한 분별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이 하나님을 떠남으로 겪는 고통인데, 하나님이 이 백성을 떠난 것이라고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말씀합니다. “네가 가서 이 백성을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다!” 그러나 여전히 기드온은 부정적입니다.

셋째, 자신은 너무도 작은 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드온의 가정은 지도자적 위치가 아니라 보잘 것 없는 가문입니다. 영적으로도 분별없이 우상 숭배하는 가문의 아들입니다. 그러니 믿음을 떠나고, 믿음을 떠나니 자존감이 낮아져서 자신의 약점만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인생을 향해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나님의 사자는 기드온을 향해,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선포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직접 기드온에게 말씀합니다. 16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삿 6:16). “너는 작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약하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어리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늙었다고 생각하느냐? 가난하다 생각하느냐?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느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느냐? 내 평생 잘 해본 게 없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한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그 귀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값으로 사신 분입니다. 이미 위대하고 존귀한 인생인 것입니다. 이미 창공을 날아오를 수 있는 위대한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병아리들 틈에 끼어 땅에 떨어진 모이나 쫓아다니기에는 너무도 크신 성령님의 능력을 입은 용사인 것입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부르시고,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하리라!” 하늘의 음성에 늘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