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님은 마리아와 함께 울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11:35). 오늘 내가 고통의 눈물을 흘릴 때 우리 주님은 내 마음에 들어와 그 고통을 함께 느끼시는 분입니다. 그 이유는 주님이 그 마음을 우리의 마음과 하나로 묶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정하신 때에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그 날이 있음이 우리에게 소망이 되지만, 오늘 우리에게 더 큰 은혜는 바로 오늘 주님이 나와 함께 울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울면 그 분도 눈물을 흘리시는 것입니다. 그건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주님은 더 큰 사랑을 갖고 계신 것입니다.

2. 주님은 우리를 구속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11:4에 보면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죽음의 사건을 통해 부활로 가는 구속의 길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이 죽음은 주님이 이루시는 구속의 길에 잠시 지나는 관문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25-26절은 귀한 요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내가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고, 네게 바른 신앙을 심어주기 위해 이 죽음의 사건을 대하게 하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자는 죽어도 결코 죽은 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이고 생명이므로, 주님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안에 들어가는 자만이 죽어도 살 것이고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성도들을 위해 주님은 오늘의 상황이나 과정을 구속의 길로 인도하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3. 주님은 우리를 영광과 기쁨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나사로의 병과 죽음과 부활의 사건 속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었습니다. 시 19:1에서 다윗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주님이 이루시는 사건들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건이었습니다. 인간의 사건들 같지만 결국은 화하여 하나님의 역사로 변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또 우리로 하여금 그 영광에 참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무덤 속에 있는 나사로를 부르셨습니다. 장례식이 잔치집으로 변화하는 순간입니다. 이 영광의 자리 속에 우리도 기쁨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땅에서 얼굴을 떼십시오. 하늘을 바라보십시다. 그 곳이 우리의 본향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 그 죽음보다 더 큰 사랑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고전 15:54에서 사도 바울은 선포합니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 내가 울 때 나와 함께 우시는 주님의 사랑, 주님으로 나를 도와 구속의 길로 이끄시는 손길, 그리하여 하나님이 영광의 자리에까지 참여하게 하시는 큰 사랑의 이야기 속에서 주님의 평강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