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선교 현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해 신앙 지도자들이 건전한 신앙 기준을 세우고자 모인 ‘예루살렘 공의회’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 제기된 주제는 “이방인도 예수를 믿고 교인이 되려면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도 지켜야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대 출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명하신 할례도 받고 모세에게 주신 율법을 지켜야 유대인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유대교의 한 종파로 이해하고 유대교 룰을 따라야 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디옥 교회에 찾아온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마치 예루살렘 교회 전체의 뜻인 것처럼, 자신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목회자인 야고보가 승인하여 보낸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바울과 바나바는 야고보의 신앙 기준과 반대파라고 하며 싸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첫번 예루살렘공의회는 온 회의장이 만장일치로 뜻을 모아 각 교회를 향해 편지를 씁니다. 오늘 말로 하면 ‘신앙선언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사도들이 보낸 편지의 끝머리입니다. “평안함을 원하노라.” 교회의 평안함을 원하지 않는 세력이 있습니다. 복음의 역사를 방해하고 교회를 흔들어 성도들의 심령에 주님의 평안을 깨뜨리려는 세력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말씀을 붙들고 믿음의 확신 속에서 든든해가야 합니다. 참으로 주님의 평강이 교회를 지키도록 영적인 싸움을 싸우며 교회를 지키고 평안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에는 그러한 일을 위해 세 분의 지도자가 귀한 변론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사도 베드로의 발언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방인을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마음을 보시고 친히 성령을 주셔서 인정해주셨습니다. 또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와 아무 차별 없이 받아주셨습니다.” 두 번째는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증언합니다. 그 후에 이 회의를 주재하는 야고보가 전체를 정리하는 말을 합니다. 아모스 9:11-12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일으키시고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리라 하신 말씀을 이루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 이룬 모든 교회가 평안하고 든든하기 위해 제안을 합니다. 19-20절입니다.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우상에게 바친 더러운 음식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19-20, 새번역)”. 이 말을 듣고 온 회의장이 만장일치로 결의를 하고, 각 교회에 그 내용을 편지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 분의 지도자들에게는 소중한 공통분모가 세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이 분들 모두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고귀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러므로 이 분들에게는 언제나 예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충성과 헌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그렇기에 이 분들이야말로 교회가 순종하는 권위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으로 주님의 평안을 기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도의 평안을 기원하고, 교회의 평안을 기원하고, 안 믿는 이들의 심령에도 주님의 평안을 기원하며 다가가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하는 본질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피의 값으로 사신 귀한 분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오른 손 붙들고 여러분의 심령에 우리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평강이 여러분 심령에 온유를 주실 것입니다. 겸손도 주실 것이고, 인내도 용서도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나아가 우리 교회와 이 민족의 새 역사 위에 우리 주님 주시는 평안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