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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마음

                                                                                                                                                                                                                                                                                                                                                             2018년 10월 12일(202호)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일해 온 사람이 있었다. 회사의 중역으로 충성스럽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던 그는 정년퇴직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그는 퇴직후에는 연금으로 살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 경영진의 변화로 해고 통지를 받게 되었다. 그는 큰 상처를 입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우리는 자신의 소망과 꿈에 따라 삶의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자신의 꿈을 산산이 부서뜨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녀들이 우리 가슴에 못을 박는 경우도 있다. 한 기독교 학교의 교장에게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마약을 복용하다 적발되었다. 그때 그 교장은 자신이 느낀 고통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그런 감정이 든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 당시 나는 충격과 고통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는데도 일이 잘못되었을 때 받는 상처는 죄의식으로 변할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되뇌게 된다. 자녀에게 상처받고 심장병에 걸린 부부를 본 적이 있다. 그런 상처는 자녈르 무조건 사랑하고 죄의식을 씻어 버리며 살아갈 때 치유된다.

 우리는 친구가 비밀을 폭로하거나, 자신에 관해 거짓말을 퍼뜨릴 때 상처를 입는다. 약속이 깨지고 분노의 소리를 들을 때 상처받기도 한다. 자신을 이용하거나 악용하는 사람들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상처받을 것을 염려하여 피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 또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맞서서 해결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받는 상처를 이해하실까? 예수님은 오해받고 조롱당했으며 무시당하다가 끝내 배반까지 당하셨다. 그분은 우리가 당신 형제들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당신께 한 것이라고 하셨다(마25:40). 이것은 굶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며 헐벗고 병들고 옥에 갇힌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도 적용 된다. 형제들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는 당신 옆에 가시처럼 존재하면서도 당신이 무조건 사랑해야 할 사람일 것이다.

 빌리 그레이엄, 소망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