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의/편/지/

“고난 중에 피는 새 꽃"

2018 년6월19일(167호)

■ 오늘의 말씀

 오늘 본문은 핍박과 고난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승천하신지 약 10년 후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유대를 다스리게 되는데, 그가 교회를 공격하려는 마음을 먹습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했다고 하니 이번에는 사도 베드로도 없애려고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둡니다. 이 위기를 어쩌면 좋습니까? 그래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행 12:5). 이 본문에 “간절히” 기도했다는 말(에크테노스)은 우리 주님이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며 땀이 핏방울 같이 되던 그 간절함으로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자, 여러분, 승부는 어떻게 될까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베드로는 환상인지 실제인지 모르는 비몽사몽간에 천사가 와서 베드로를 감옥에서 데리고 나갑니다. 결판은 분명히 났습니다. 기도의 응답도 분명히 났습니다. 베드로는 감옥을 나와 피신합니다. 헤롯은 어떻게 될까요? 성경은 “주의 사자가 곧 치니 그가 벌레에게 먹혀 죽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요세푸스의 기록에는 “심한 복통이 일어나서, 급히 왕궁으로 옮겼으나 닷새 후에 죽었다”고 했습니다. 승부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무기력 해 보이는 기도의 사람들이 모인 교회, 힘과 언변과 멋도 지녔던 권력자의 승부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고난이 있습니다. 귀한 사도 야고보가 죽었습니다. 야고보의 형제 요한은 밧모섬으로 추방당했습니다. 고난은 외부적 고통도 있지만 내면의 고통이 더 클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사랑하셔서 그 고난의 시간도 주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고난의 시간 속에서 꽃을 피우게 하십니다. 올해 눈부시게 피어 오른 저 장미들처럼, 고통의 시간 속에서 여러분 인생의 정원에 피어오르게 하시는 새 꽃들이 있습니다. 증거를 보여 달라신다면, 오늘 말씀이 들려줍니다.

 첫째, 기적의 꽃을 보여주십니다. 베드로는 지난 번에도 이런 기적 경험이 있습니다. 행 5장에 요한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다가 대제사장의 옥에 갇혔습니다. 그때 주님의 사자가 옥문을 열고 끌어내주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기적은 오늘도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주님이 쓰시는 기적을 이루어주시는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이 있다면, 그 고난 속에서 보여주시는 기적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기적을 이루시고, 우리의 영혼을 이끌어 천상으로 인도하시는 기적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적이 첫 번째 꽃이라면, 두 번째 꽃은 24절에 기록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고난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더 더 더 흥왕하여 퍼져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의 바람은 이렇게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아니 더욱 세차게 불며 말씀이 퍼져나가도록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또 하나의 꽃은 25절에서 들려줍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당대에 기근과 흉년으로 교회들이 어려웠습니다. 성령님은 바나바와 사울이라는 사람을 선교사로 세워 가난한 교회들을 돕는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게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촉망 받는 청년 마가를 대동합니다. 베드로가 피신하여 있는 동안 이 새로운 영적 지도자들을 세워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 여러분에게 인생을 주셨고, 피의 역사 속에서 오늘 여러분을 새 꽃으로 피우신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는 사도가 감옥에 갇힌 두 개의 사건이 있습니다. 16장의 바울과 오늘 본문의 베드로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혔을 때 찬송을 불렀습니다. 오늘 베드로는 갇힌 곳에서 자고 있습니다. 천사가 와서 옆구리를 쳐서 깨울 정도로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평안이라 합니다. 이것을 믿음이라 합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어떤 고난이 있어도, 그 고난이 내 몸을 상하는 외부적 고난이든, 내 내면에 고통을 주는 고난이든,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을 지배하심으로, 고난의 감옥에 매인 자가 아니라 해방의 역사를 누리며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