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26-27

 오늘 본문에서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말씀을 전하고 계십니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말씀합니다. 주님이 떠나가시고서야 보혜사, 즉 성령님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 성령님에 대해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26절에 보면, 첫째, 성령님은 주님이 보내시는 ‘보혜사’라고 했습니다. 파라클레이토스 즉, 곁에서 위로하고 변호해주고 상담해주는 분을 말합니다. 둘째, 이 영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영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인 것입니다. 셋째, 이 영은 ‘진리의 성령’이라고 했습니다. 진리의 영이란 거짓의 영의 반대입니다. 창세기 1:2에는 태초에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부성자성령, 성삼위 하나님께서 창조를 시작하시자, 혼돈 대신 질서가, 공허대신 생명이, 흑암 대신 빛이 태동됩니다. 진리의 성령은 그렇게 역사하시는 영인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개인과 교회에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사라지고 질서와 생명과 빛의 역사가 있기를 선포합니다.

 예레미야서에는 하나님께서 당대의 나라들을 심판하시는 예언이 나옵니다. “모압이 망할 것이다. 암몬, 블레셋, 에돔, 아람도 망할 것이다. 게달, 하솔, 엘람도 망할 것이다. 그 중에 이스라엘, 내 민족이 가장 먼저 망할 것이다. 이유는 불순종과 우상 숭배였다.” 그런데 이 심판과 멸망의 예언들마다 그 끝에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이 돌아올 것이라...” 그런데 이들이 돌아오게 된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그것이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 중에도 약속하신 인애의 손길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진정한 신의 한 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셔서 만민을 불러 모으사, 흩어졌고 사라진 것 같았던 민족들을 향해 말씀하셨던 ‘돌아올 것이라’ 하신 말씀을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 27절에 이어서 말씀합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새번역 성경에서 이 말씀을 좀 더 쉽게 기록합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요 15:27, 새번역).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이 제자들이 언제 증인이 됩니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내 증인이 되리라.” 십자가에 죽는 것으로도,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도, 승천의 자리까지 가서도 못할 일, 그것을 주님께서 하게 하십니다. 주님이 보내신 보혜사, 아버지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님을 보내심으로 말입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그 성령님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럼으로 내 증인이 되리라!” 주님은 그 언약을 하십니다. 권능이 임하심을 받으라 하십니다. 그러면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 그 성령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듣게 하시고 말씀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깨닫도록 증언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 목숨을 주셔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님, 진리의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나와 함께 하시며 위로와 도움을 주시고, 하나님의 생각을 마음에 품도록 해주시는 것입니다. 감람산 위에 제자들처럼 부활하고 승천하시는 주님을 보면서도 우리는 땅에 욕심을 부리는 약한 자들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의 증인이 되리라. 그것을 내가 할 것이다!” 성령님을 보내주심으로 말입니다. 사람마다 인격과 성품마다 성령님을 체험하는 모습은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것은 성령의 증언을 통해 말씀을 깨우친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함께 하심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인해 주님께서 보증하신 말씀처럼,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그 주인공이 된다 하십니다. 오늘 성령님이 증언이 여러분의 가슴에 가득하여, “나의 증인이 되리라!” 이 말씀이 응하여 열매가 되는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