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34-48

  우리 모두는 교회의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교회는 이런 교회다” 하는 그림말입니다. 첫 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땅끝을 향해 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고넬료라고 하는 로마 백부장에게로 성령님의 역사가 나아갔습니다. 하루는 늘 기도하는 일상에 따라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봅니다. 천사가 말하기를 “욥바에 있는 시몬 베드로를 모셔 오도록 하라” 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44절에 보면, 복음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이 내려와 임하셨다고 했습니다. 임할 때 이들이 회개하며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성령세례를 먼저 받은 것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과연 베드로가 증인이 되어 주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를 통해 이방인에게까지 성령님의 역사가 나아가는 것을 봅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베드로를 증인이 되게 하시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첫째, 베드로의 자아를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성정이 꼿꼿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베드로의 마음속에 있는 자아의 틀을 깨기 위해 환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환상을 통해 또 한 번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깨어지고 다듬어지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증인을 쓰셨습니다. 구원은 ‘내 모습 이대로’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증인은 하나님께서 그 자아를 변화시키면서 ‘되리라’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내 증인이 되리라! 이 말씀을 받은 성도 된 우리는, 성령께서 내가 가진 자아를 꺾어내실 때, 베드로와도 같이 또 한 번 변화됨으로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은 이방인을 향한 높으신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아직 베드로는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28절에 보면,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환상을 보여주시고, 고넬료의 사람들을 만나는 중에 더럽다고 여기는 것, 부정하다고 여기는 이방인에게, 소위 흙수저같은 이에게도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28절에 보면,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하신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고넬료의 영접을 받고 함께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놀라운 성령의 임재와 체험이 있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증인된 자에게 이렇게 하나님의 높으신 뜻을 깨닫게 하심으로 이루신 것을 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증인 삼으신 하나님께서 높으신 뜻을 깨닫게 하시며 빛을 드러내는 증인으로 써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셋째, 하나님은 잘 준비된 사람을 예비하셨습니다. 고넬료는 그 중심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신 그의 의와 경건함은 33절에, 베드로의 말씀을 들을 때 그의 고백입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섰나이다.” 베드로는 자신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압니다. 아직도 고집과 편견으로 하나님께 깨어져야 하는 인간 실존인 것을 인정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이 베드로에게서 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며 사모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하는 그 고백 위에 이방을 향해 임하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있었던 것을 봅니다.

  여러분들, 저는 여러분 후세들과 이 땅이 더욱 기름진 은혜가 있기를 더욱 기도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고넬료와 같이,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의 높으신 뜻을 바라본다면, 우리 흑석동이 ‘흑석’에서 ‘반석’으로 변화되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근본과 동기는 우리 교회가 있음으로 말입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말입니다. 성령의 바람이 우리 교회에 임함으로 성령으로 반석이 된 우리 벧엘교회를 통해 흑석동도 영적으로 반석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 들어 급변하는 이 땅 한반도가 성령으로 반석이 되는 동네가 되기를 기원하며, 여러분 가정과, 살아가는 동네가 성령으로 반석이 되는 동네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흑석동이 성령으로 반석이 되는 동네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