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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사도 베드로와 고넬료, 바나바와 사울, 나라와 민족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을 향해가는 복음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이 일을 하시는데 이 일은 마치 바람과도 같았습니다. 그 성령의 바람은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째, 예루살렘 초대교인들 믿음의 틀을 깨뜨리셨습니다. 우선 베드로가 가장 먼저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넬료라는 이방인에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시작은 베드로가 유대인들에게 그 보고를 하는 장면입니다. 여러분,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란 말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해의 틀이 깨어지고 확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세계관의 변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설명하는 이 말을 들던 사람들에게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납니다. 성령의 바람은 이렇게 고정된 이해의 틀을 깨고, 믿음의 틀을 확장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들은 모두 이방인에게도 생명을 얻는 회개를 주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비난이 그치고 감사와 찬양의 예배를 올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성령의 바람이 말씀에 이끌림을 받는 여러분 위에 믿음의 틀이 확장되고, 의심과 갈등이 그치고, 예배가 회복 되는 은혜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성령의 바람은 예루살렘 교회 중심에서 안디옥 교회 중심으로 전환시대를 엽니다. 지금까지는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된 예루살렘 교회가 사도들을 파송하고 선교사들을 파송했습니다. 전도를 할 때도 유대인들만 전도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은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방인에게, 특히 헬라인에게 주님의 말씀이 들어가고 회개하는 역사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주님께 돌아오는 이방인들이 더해 갑니다. 고넬료가 있던 가이사랴 뿐 아니라, 안디옥이란 도시에서 나타납니다. 성령님은 바로 이 안디옥이라는 다민족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이방을 향해 선교를 시작함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민족 위에 임하신 성령의 바람은 오늘 벧엘의 제단에 살아계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의 것임을 깨닫고 성령의 바람에 순종할 때에, 우리 민족, 특히 급변하는 시대 속에 같은 혈육 북한 동족을 넘어 더 많은 민족에게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셋째, 성령의 바람은 이방 민족들을 위한 사람을 세웁니다. 안디옥에 임하는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예루살렘 교회에서 듣고 바나바를 파송합니다. 바나바는 대단히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안디옥에 가서 하나님의 은혜가 큰 것을 보고 너무도 기뻐하였다고 했습니다. 그가 권면하고 위로하는 말씀으로 교회가 힘을 얻습니다. 또한 더불어 그의 성령 충만과 그의 선한 행실과 믿음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로 모여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성령님은 시대와 역사 위에 임하셔서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일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급박한 역사의 시대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을 우리가 단순히 인류 역사의 한 흐름이라고만 단정하겠습니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이 때에 하나님의 호흡, 곧 성령의 바람이 이끌어가고 계심을 믿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한반도의 통일, 민족의 번영보다 더 높습니다. 무엇일까요? 민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 민족을 이스라엘처럼 사랑해주셨고 복음과 은혜와 이만한 성장을 주셨습니다. 바로 이 때에 성령의 바람을 이 역사 위에 불게 하셔서 그 뜻을 이루고 계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우리 벧엘 가족 여러분이 그 일을 위해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이방 민족들을 향하신 성령의 바람을 우리가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이 역사의 현장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성령의 바람에 순종하며,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고, 우리의 후세들이 세워지고, 많은 민족들을 향해 일하시는 성령의 바람이 더해 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