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6년 5월 18일(100호)

열방들의 허사

▣ 오늘의 말씀 

   성경 : 시편 2 :1-6

   말씀 : 본문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권세 잡은 자들의 교만과 오만에 대하여 힐문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힐문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참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면서도 주권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고의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오만하여 하나님을 그들의 모든 영역에서 축출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 위에 그들의 권위를 두려고 하였습니다. 피조물은 인간들의 무지와 무모함에 대해 스스로 깨닫도록 힐책하시는 말씀입니다.

 1절 :  헛된 도모를 함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열방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경영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배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꾀하는 계획은 자신들의 권력으로 하나님 없는 절대왕국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왕국을 건설하려고 하는 시도는 타락한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확보하고자 끊임없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노력이 헛될 것이라고 단언하십니다. 

 2-3절 : 주권자에게 대적함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버리자 하도다.”

   이웃간에도 민족간에도 인종간에도 국가간에도 적대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적대감은 하나님께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증오하는 감정의 근원은 사단입니다. 이는 사람의 힘으로는 치유되지 않는 타락한 인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적대감입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에 대해 배역하기로 작정한 자들은 곧 하나님 아버지께 대하여 반역을 품은 것이라는 사실을 본문은 분명히 합니다. 주님을 죽이기 위해 악을 도모한 정치, 종교 세력간의 놀라울 만한 협잡과 악행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4절 : 비웃으심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전적으로 구별되는 분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덧없음과 헛됨과 연약함을 잘 아시기 때문에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주시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피조물로서의 위치와 한계를 망각하여 곁길로 가며 자만하고 있을 때에는 그러한 어리석음을 깨닫도록 하시기 위하여 훈계와 경책으로 일깨우십니다.

  5절 : 진노하심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저희를 놀래어 이르시기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혹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는 사실은 결코 믿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악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는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이 얼마나 두려운지는 인간으로서는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하고서야 비로소 자신들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엄위하심은 피조물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창조주로서의 모습이며 우주와 만물을 보존하시는 전능자로서의 특성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본성 중 중요한 한 특성을 나타내신 것으로 부정과 양림할 수 없으신 하나님의 절대적 정의의 표출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인간의 순간적인 격정과는 엄격히 구별되는 거룩한 특성입니다.

 6절 : 왕을 세우심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왕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실상 악한 권력은 언제나 그렇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일들을 넘어뜨릴 계획을 도모하며 실행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때로 현실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악한 도모들이 자행되는 것을 그저 방관하시는 것 같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심판의 때는 반드시 옵니다. 믿는 자는 때를 기다리면서 인내합니다. 본문의 시온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가리킵니다. 시온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도성은 모든 인류의 소망이 모아진 곳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과 비길 수 없는 피조물임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하나 삶에서 그것을 깊이 인식하며 인정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우리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임을 늘 기억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단지 하나님의 나라에서만 영원한 거처를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