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7월16일(제15호)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5: 15-20 

 말씀 :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이 네게만 있

          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15-17절)

 『로마제국 멸망사』라는 책을 쓴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이라는 사람은 로마제국의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가정의 파괴를 지적했습니다. 로마가 제국이 되고 부강한 나라가 되자 남편들은 가정을 뒤로하고 전쟁과 사냥을 일삼으며 주연을 열어 흥청망청 거리고 부인들은 사치와 쾌락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았기에 가정이 파괴되면서 제국도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게으르고 무질서한 부랑자가 된 로마의 청년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로마를 이끌어 나갔다면 로마의 앞날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가정은 가장 작은 구성원을 가지고 있는 가장 작은 공동체입니다. 가정은 군대도 아니고 거대한 조직도 아니기에 가정이 무너지는 것이 국가의 흥망성쇠에 무슨 영향을 끼치겠나 생각되지만 실제로 가정이 무너지자 그 거대한 로마제국도 붕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잠언의 지혜의 말씀은 순결한 사랑 안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리라고 권고합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15-17절). 본문에 등장하는 우물 과 샘 은 아내를 상징합니다. 그 상징의 의미를 가지고 본문을 읽어보면 순결해야 할 부부관계가 더 명확히 설명됩니다. 올바른 성적관계는 부부간의 순전한 사랑에 근거한 것이어야 합니다. 정당한 결혼을 통해 이루어진 남편과 아내라는 언약적 관계 안에서만 성을 누리라는 것은 분명 성적자유나 방종에 한계성을 긋는 것입니다.

  순결한 사랑을 가꾸어가야 할 대상인 “아내”를 어떤 태도로 대하여야 하는가가 시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는 사랑스런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19절). 암사슴과 암노루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지녔기에 종종 여성의 아름다음과 사랑스러움을 묘사하는데 인용되었습니다. 본문은 아내를 삶의 큰 기쁨으로 여기는 태도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핵심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 아내와의 사랑에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름답고 그 유익이 큰 줄 안다면 음녀의 유혹에 흔들리게 되는 일 이 없을 것입니다.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20절).

  성경은 성이 하나님의 선물이므로 하나님의 정하신 법도 안에서 거룩히 사용할 것을 명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 외에는 금욕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금욕주의는 성경적 가치가 아닙니다. 무분별한 성적 방종을 엄격히 금할 뿐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하나님의 선물인 성이란 결혼의 관계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신성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은 인간의 행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사탄은 사회를 무너뜨리기 전에 가정을 먼저 공격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기 전에 가정을 황폐화시킵니다. 행복을 담는 그릇이라는 가정이 파괴되면 인간은 최고의 문화적 혜택과 문명을 누리면서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나의 가정을 주님 안에서 지켜나가기 위하여 먼저 성령님께 도움의 기도를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