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4년 6월25일(제12호)

지혜로운 자의 길과 악인의 길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4:10-19

말씀 :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18-19절)

처음에 들어갈 때는 비슷해 보이지만, 나올 때는 전혀 다른 두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동굴’과 ‘터널’입니다. 동굴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두워질 뿐 아니라, 반대편으로 뚫려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다시 들어갔던 곳을 찾아 나와야만 합니다. 왔던 길을 제대로 못 찾으면 동굴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터널은 다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일지라도 한 발 한 발 계속 앞으로 전진하기만 하면 반드시 출구가 보입니다. 터널을 다 나와 뒤를 돌아보면, 걸어서 넘기에는 너무 힘겨운 높고 험한 산을 터널을 통해 직통으로 지나올 수 있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혜로운 자의 길은 터널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는 악인의 길은 동굴과도 같습니다. 당장 발밑을 분별할 수 없는 어두움이 있을지라도 염려할 이유가 없는 것은, 우리가 지혜로운 자의 길을 택하면 터널의 설계자께서 친히 우리를 인도하셔서 무사히 나가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편 37:5-6)

  솔로몬은 지혜로운 자의 길과 악인의 길을 비교하면서 지혜가 왜 그토록 중요한가에 대해 역설합니다. 먼저 지혜로운 자의 길은 돋는 햇살 같다고 말합니다.(18절) 희미한 등불이 아니요 어두움을 깨고 솟아오르는 해와 같이 막을 수 없는 찬란한 빛입니다. 솟아오르는 태양으로 온 천지가 밝아지고 새로운 기운을 얻듯 의인의 길은 사람들의 삶을 밝혀 주고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합니다. 이것은 늘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평안합니다. 거룩한 기쁨이 그 속에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고 복된 삶을 누립니다. 사람들은 행복하고 복된 삶을 누리기를 원하지만, 그 길을 몰라서 더 불행해지고 더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길은 참 행복을 안겨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축복과 행복은 여호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그 첩경이 가까우며, 그 발이 실족치 않으며, 악한 길을 피하여 장수의 복을 누립니다.(10절)

  그러나 악인의 길은 잠을 이루지 못하며, 불안한 삶을 살며, 불의와 폭력이 그 속에 끊이지 않으며, 패망 중에도 깨닫지 못하는 우둔한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16-19절) 악한 자는 그 마음이 악한 것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말과 행동이 항상 악합니다. 그리고 악한 일을 해야 즐겁습니다. 그래서 더욱 악한 행동을 하게 되며 결국 악의 보복을 받고, 악으로 보복합니다(딤후3:13). 그들은 그러한 허탄한 것을 자랑거리로 여기고(약4:16),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을 넘어지게 하는 변론과 언쟁, 그리고 투기와 분쟁과 훼방을 좋아합니다(딤전6:4). 결국, 악한 자는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넘어져도 왜 넘어지는 줄을 알지 못합니다. 망하여도 왜 망하였는지도 모릅니다. 도무지 깨닫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일 불행한 것은 깨닫지 못함입니다.(19절)

▣ 오늘의 말씀 적용

  인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의존적 존재입니다. 관계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것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악한 길로 행하지 말라는 교훈과 함께 악한 자들과 가까이하지 말 것을 교훈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의 길과  악인의 길에 따르는 복과 저주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