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에 교회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언약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 땅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쪽에 기업을 받았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서편으로 건너와 가장 선봉에 서서 모든 전쟁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전리품을 가지고 본래의 동쪽 장막으로 돌아가는 중 요단강 가에 이르렀을 때, 큰 제단을 쌓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비느하스가 요단 동편 대표들에게 말합니다. “이 행위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오. 이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 하나님을 거역한 당신들의 죄만이 아니라 우리 전체 이스라엘 민족에게 미치는 진노가 있을 것이오.” 그리고 제안을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요단 동편 땅이 우상의 땅이어서 이 곳에서나마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려고 만든 것이라면 차라리 이 쪽 요단 서편으로 오시오. 우리가 땅을 또 나누어서 함께 지내면 되지 않겠소?”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제단을 쌓은 게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비느하스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법궤가 있는 곳, 지정된 그 곳에서만 하나님께만 예배하고 안식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사랑의 하나님을 무한히 의지하였고 또한 죄를 미워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참으로 두려워할 줄 알았습니다. 비스하스의 말에 요단 서편의 사람들이 대답을 합니다. 22절에 보면,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이 말을 반복하는 것은 하나님 성품과 위대하심에 대한 신앙을 분명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오해가 풀립니다. 서로 화합과 신뢰를 이루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결론은 이 제단을 ‘엣’이라고 하는 증거의 제단으로 명명하며 바로 그 ‘엣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보겠습니다.

  1. 그들은 ‘목적점’에서 만났습니다. 24절에 보면 동쪽 지파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목적으로 이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즉, 쌓은 제단으로 하여금 우리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거를 후손들에게 남겨주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이 편 비느하스 조사단의 목적과 저 편 요단 동편 제단을 쌓은 사람들의 근본 목적이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입니다. 잘 믿자는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이 이스라엘 즉, 구약의 교회 공동체가 이 가나안 땅에서 새 시대의 부흥을 이루어가자는 목적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2. 그들은 ‘좋게 여기는 눈’으로 만났습니다. 30절에 보면 그 말을 듣고 비느하스와 조사단 사람들이 ‘좋게 여긴지라’ 했습니다. 좋게 여겼다는 말은 직역하면 ‘눈에 찼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지금 하나님과 민족을 반역한 것으로 알았지만, 이들의 대답을 들으면서 조금도 불만 없이 흔쾌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아래 있는 사람들입니다. 십자가의 구속의 은총과 부활 생명력 아래, 한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 안에서 서로를 좋게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은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정확합니다. 고로 말씀을 붙드는 것이고 말씀에 길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 목적에서 만나고, 서로가 좋게 여기는 마음에서 아름다운 부흥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3. 그들은 ‘엣’이라는 증거의 제단에서 만났습니다. 엣은 “여호와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시는 증거‘라는 뜻입니다. 그 엣 제단은 단순한 증거가 아닙니다. 제단에 그들이 품은 세 가지 비전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배의 정신입니다. 둘째, 화합과 평화를 바라는 공동체(교회) 사랑입니다. 셋째, 자녀들을 위한 신앙 교육의 비전입니다. 바로 그 비전을 나누는 그 곳에서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싸움과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증거, 엣을 후손에게 남겨주며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세상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인지 모릅니다. 정의도 평화도 사랑도… 그래서 세상 속에서 지치고 상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일어서십시오. 언제 우리의 믿음이 세상에 있던가요? 우리의 믿음은 성경이 아니던가요? 말씀을 들고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성경을 믿기에, 성경 안에서 그렇게 순수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 가까이 있는 이웃과 먼 데 있는 열방의 이웃까지 말입니다. 성령의 감동하심이 여러분 심령과 행동을 주장하시고 이 나라 이 민족, 여러분 가정마다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