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의/편/지/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

2019 년 3월2일(239호)

■ 오늘의 말씀

이사야 10:20-21

 오늘 우리는 따로 떨어져 예배드리던 어린이, 청소년, 청년, 그리고 어른들이 ‘벧엘교회’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한 가족이 된 마음으로 ‘온가족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의 언어를 다 못 알아듣기 때문에 제 설교는 어린이의 용어로 맞추겠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나라의 국기가 무엇이죠? 태극기에요. 이 태극기에는 여러분에게 들려주고픈 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옛날에, 일본이란 나라가 우리나라를 차지하려고 <한일병합조약>이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이것은 우리나라는 원치 않는데,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겁도 주고 또 협박도 하면서 일본이 강제로 한 약속이에요. 이 약속을 억지로 만든 일본의 속셈은 우리나라 땅을 다 차지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신의 종처럼 부리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래서는 안 돼! 우리나라는 독립국가야! 우리나라를 지켜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어요. 그런데 이 만세를 부른 사람들은 모두 몇 명일까요? 무려 106만 명이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왜 이런 위험한 일을 했을까요? 바로 어린이 여러분에게 이 땅을 지켜주고 물려주기 위해서였어요. 그리고 이것은 100년 전, 3월 1일에 시작되어서 ‘삼일운동’이라고 해요. 여기에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이 독립만세운동을 했다가 잡혀간 사람들이 어마어마한데 그 중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또, 나라를 대표해서 선언문이란 것을 만든 사람 중, 예수 믿는 사람이 세 분이나 계셨어요.

  이 삼일운동은 한번만 한 것이 아니라 5월까지 전국에서 일어났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교회 지도자들이 전국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했어요. 이것을 <독립단 통고문>이라고 해요. “우리 존경하고 고귀한 독립단 여러분이여, 어떤 일이든지 일본인을 모욕하지 말고, 돌을 던지지 말며, 주먹으로 때리지 말라. 이는 야만인이 하는 바니, 독립의 주의를 손상할 뿐이니 행여 각각 주의할지며, 신자는 매일 세 차례 기도하되 일요일은 금식하며 매일 성경을 읽되 월요일은 이사야 10장, 화요일은 예레미야 12장, 수요일은 신명기 28장, 목요일은 야고보서 5장, 금요일은 이사야 59장, 토요일은 로마서 8장을 돌아가며 다 읽을 것이라.” 오늘 본문이 이 말씀 중 한 절이에요. “남은 자 곧 야곱의 남은 자가 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사10:21).

100년 전에 예수를 믿으면서 이 땅을 지켜 우리에게 물려주려고 만세를 불렀던 분들은 이 말씀을 믿었어요. “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해주실 거야!” 하고 믿은 거에요. 여러분, 우리가 바로 그 남은 사람들이에요. 그 분들이 꿈꾸고 소망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 남은 사람이 되어서 오늘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거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올바로 예배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무너뜨린다고 했어요. 하나님은 사람을 업신여기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을 벌하신다고 했죠? 그런 사람을 ‘교만한 사람’이라고 해요. 일본은 교만했어요.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는 무너뜨리신다”는 성경 말씀대로, 반드시 일본을 무너뜨릴 것을 믿은 사람들이 바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그대로 되었어요. 1945년, 일본은 패망하고 우리나라는 해방됐어요. 여러분이 이 말씀을 잘 간직하고 교만한 자가 아니라, 겸손한 자로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늘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우리는 하나님만을 의지해요.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사10:20).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해요. 하나님은 74년 전에 우리를 돌아오게 하셨어요.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께만 기대고 살아가도록 해방시켜 주셨어요. 남은 사람으로 하나님만 예배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주신 은혜에요. 이 말씀 명심해서 “나는 하나님만 의지할래요,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살아갈래요” 라고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들에게 성령님이 함께 하세요. 그래서 하는 일이 잘 되게 하시고, 공부도 잘 하게 하시고,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게 하세요. 오늘 이 말씀을 믿으면서 믿음 안에 건강하게 살아서 우리에게 주신 이 나라를 사랑하고, 또 하나님 주신 말씀을 따라 겸손히 자라가며 이 나라와 세상을 바로 세워가는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