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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안에서의 겸손   

 2019년 3월 9일(242호)                                 

 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겸손이다. 그것은 히브리서 말씀에서 나타난 복음의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올바른 우리의 반응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은헤의 놀라움이 나타난다. 이 두가지 실체가 우리로 하여금 도저히 교만하지 못하게 한다(롬3:23-34, 27-28, 고전1:26-31, 갈6:15, 엡2:8-9).

 겸손은 바울의 마음에서도 나타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모든 죄인중의 괴수라고 말했다(딤전1:15-17). 그것은 처음 믿을 때 주어지는 은혜를 통해서 깨달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흘러넘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말하며 살게 하시는 매일의 은혜를 통해서도 분명히 깨닫는다.

 서로가 죄 짓지 않도록 돕는 이 매일매일의 사역은 개인적인 경건의 성취나 체험, 지혜나 혹은 성공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성도들 간에 도움을 주고받는 이 사역은 둘 사이에 서로 은혜를 나누는 사역보다 본질적으로 우월하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사역은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매우 오랫동안 주님에 대해서 알았다. 하지만 처음 믿었을 때 받았던 그 은혜의 분량이 현재에도 동일하게 필요하다. 내가 그동안 어떤 진리를 깨닫거나, 생명을 얻었거나, 소망을 가졌거나, 은혜를 입었거나, 뭔가 내 삶에 좋은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분의 역사하심이다. 내가 자랑할 것이라고는 오직 나의 약함과 죄밖에 없다. 그래서 나와 같은 상태에 있는 다른 사람을 격려할 때, 도저히 나 자신의 강함과 지혜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는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 나의 연약함과 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강함과 능력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하신 분께 의지할 뿐이다.

 바울이 성도들의 언어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는 머릿속에 항상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엡4:1-2)

 겸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한다. 우리가 동일한 영적 싸움을 싸우는 믿음의 형제, 자매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모든 친절과 긍휼히 여김 그리고 인자함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우리에게 유일한 소망은 오직 그분의 은혜뿐이다.
               

                                                                                                                           폴 트립, 영혼을 살리는 말 영혼을 죽이는 말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