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편지

2008년 12월 2일 (제233호)

껴안게 만드는 호르몬

☆ 말 씀 :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로마서 15:6)

☆ 껴안게 만드는 호르몬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뇌 활동을 연구해온 미국 럿거스대 헬렌피셔 교수가 웃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역할을 연구해서 발표한 글을 보고 알게 된 사실이다. 웃을 때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전달 문질인 도파민(Dopamine)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랑의 처음 단계에서 도파민은 “나는 너에게 끌린다”라는 끌림 현상을 관장한다. 자라오면서 겪었던 경험과 그 무수한 정보들을 종합해서 “바로 저 사람이야!”라는 결론을 일단 뇌가 내렸다면 대뇌서 화학적 작용이 시작되고 도파민이 분비되어 사랑의 매혹이 시작되게 한다. 같이 있지 않아도 연인의 얼굴이 생각나 마음이 설레고, 웃음이 흐르고, 별일 아닌데도 감동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웬일인지 친절해진다면 도파민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와 함께 아드레날린(Adrenaline)과 세로토닌(Serotonin)도 한 몫을 한다. 눈에 콩깍지가 씌인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연인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증거이고, 연인이 뭘 해도 예뻐 보이는 것은 세로토닌의 역할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분비되는 뇌의 호르몬으로 마약과 비슷한 물질인데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있다. 바로 옥시토신(Oxytocin)이 그 주인공이다. 이 호르몬은 ‘카덜링 호르몬’(Cuddling Hormone), 즉, ‘껴안게 만드는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사랑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웃음은 이와 같이 호르몬의 영향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와 창조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외모를 가꿔주어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도록 하는 매력을 갖게 한다. 의학적인 용어로 ‘안면 피드백 효과’라는 것도 있다.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이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뇌로 전달되어 뇌의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간의 얼굴에는 80여종의 근육이 있는데 사람마다 근육을 사용하는 양은 다르다고 한다. 얼굴의 근육은 뼈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인간은 얼굴 근육을 이용하여 7천여 종의 표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처녀가 결혼하기 위해서 맞선을 보았는데 볼 때마다 딱지를 맞았다. 자타가 공인할 만큼 외모가 괜찮다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래서 어떤 전문가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당신은 얼굴은 예쁜데 웃음이 없어서 냉랭하게 보여서 그런거 같으니 웃으며 사람을 대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얘기를 듣고 보니 자기가 웃어본 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맞선보는 날 마음먹고 상대방 남자 앞에서 활짝 웃었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던 얼굴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다보니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서 입술주의가 경련이 일어나자 그것을 본 남자가 커피를 마시다가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 평상시에 많이 웃는다면 얼굴 근육이 움직여질 때 얼굴이 더 매력 있게 보여질 것이다. 웃음을 통해서 멋진 표정을 연출해보기를 바란다. 남성 뿐 아니라 여성에게 있어서 최고의 화장술은 웃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