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편지

2008년 11월 11일 (제230호)

웃음 테라피

☆ 말 씀 :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잠언 17:22)

☆ 웃음 테라피(Laugh Therapy)

웃음과 건강의 관계는 성경에서 처음 밝히고 있다. 성경에 약이라는 말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잠언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잠언 17장 22절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솔로몬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 좋은 약이라는 사실을 오래전에 간파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좋은 약, 즉 양약은 보약을 말한다. 보약이라고 하면 돈 들여서 사먹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참다운 보약은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마음의 즐거움이다. 염려, 근심은 뼈까지도 마르게 한다고 말한다.

영어 성경은(Good News Bible)에서는 뼈로 ‘마르게’라는 말을 ‘암’(cancer)이라는 단어로 번역해 놓았다. 이것을 다시 설면하자면 웃음의 약을 사용하며 암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날마다 마음이 즐거운 사람은 날마다 보약을 먹는 셈이다. 또 다른 잠언서에도 마음의 즐거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의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형을 상하게 하느니라”(잠15:13).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잠15:15). 이러한 성경구절들에서 우리가 한 가지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내면의 세계가 육체의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주후 4세기 때 의사였던 밀레투스「인간의 특성」이라는 책에서 “웃음은 헬라어로 겔로스(gelos)이고, 말의 어원은 헬레(hele)인데 그 의미는 건강(health)이다”라고 기록해 놓고 있다. 우리보다 훨씬 오래 전에 살았던 고대인들도 웃음은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인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죄악의 짐뿐만 아니라 온갖 수많은 스트레스의 장마와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질병과 파괴되는 인간관계의 문제들이 우리를 짓누르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가 나면 “아휴! 정말 열받네!”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 말은 “아휴! 스트레스 쌓인다!”라고 표현한다. 스트레스란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힘에 대한 반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스트레스 요인이라고도 하는 이 힘은 육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다양하게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

성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상황에 대한 디모데후서 3장 1절을 통해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겠다."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 말씀을 영어성경RSV(Revised Standard Version)에는 ‘고통하는 때’를 ‘Times of Stress'라고 자신이 본 말세의 현상을 기록하고 있다. 마치 현재 우리의 환경적, 심리적, 영적 상황을 보고 기록한 것처럼 느껴진다. 사도 바울이 말한 이 고통의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자 주범이라고 의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인생은 피할 수 없는 지뢰로 가득한 스트레스의 지뢰밭이다. 더군다나 스트레스가 근심과 연결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한 가지 우리가 잘 알아야 할 것은 얼굴 색깔과 위 색깔이 같다고 한다. 얼굴이 웃으면 위도 웃고 얼굴이 찡그리면 위도 찡그리게 된다. 얼굴이 근심하면 내장도 근심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위장병의 50%는 스트레스와 염려 때문이라고 한다. 이뿐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걸리는 질병이 280 가지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만연한 시대에 참으로 필요한 것은 웃을 수 있는 여유이다. 스트레스를 받아 피곤해지거나 염려에 눌리게 되면 웃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데, 웃음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손쉬운 경제학인가? 웃음은 긴장의 해독제요, 염려의 치료제요, 스트레스의 천적이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를 해독시키는 최고의 수단이다. 이처럼 웃음으로 병을 고치는 치료법은 의학계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웃음치료’를 영어로 ‘래프 세라피’(Laugh Therapy)또는 ‘유머 세라피’(Humour Therapy)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