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6월 23일(61호)

더 나은 삶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19: 1-7

    말씀 :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6절)

  사람들은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이를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에 대한 인식이

바로 되어 있지 못하다면, 그 노력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는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에

대한 기준을 주는 것으로서 지혜를 얻은 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입니다.

  첫째, 가난과 부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난’ 은 부정적인 것으로, ‘부’ 는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집

니다.  가난한 자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거니와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가난

이 게으름이나 방탕의 결과가 아니라면, 다시 말해 성실한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하다면 그것은 수치

스러워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본문 1절이 말하는 ‘가난한 자’ 에서 가난은 나태하고 방탕한 삶으로 인해 궁핍

에 처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탐욕이나 허황된 마음을 품지 않고 불의한 길로도 행하지 않는 자가

성실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하다면 그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자의 삶을 인정하십니다. 세상의 왜곡된 평가에도 불구하고 신실함을 포기하지 않

는 그는 삶이 떳떳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가난함에도 정직한 마음으로 의를 행하는 자가 호의호식하는 악을

행하는 자보다 나은 것은 하나님의 보상과 징벌이 있습니다.

  둘째, 올바른 지식에 관한 것입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소원과 열심, 즉  간절한 마음으로 원하고

이를 위해 열심을 내는 것은  그 자체로서는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소원과 열심이  올바른 지식 위에 있지

않다면 결국은 그 소원과 열심히 인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올바른 지식이 없으면 올바른 소원을 가질 수도

없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그릇된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또 바르고 선한 지식이 없다는 것은 ‘조

급함’으로 나타납니다. 본문은 이런 사람을 ‘발이 급하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지식이 없어서 상황을 제대로 인

식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람은 미련함으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그 책임은 항상 다른데서 찾습니다.  타인이나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또한 재앙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

실을 모르며 하나님을 신뢰하지도 않고 그 말씀을 따라 행하지도 않았으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며 더

욱 멀리합니다.

  셋째, 이기적 본성에 근거한 타산적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가난 때문에  무시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보편적 현실입니다.  가난은 사회적인 관계뿐 아니라 친구처럼 사적이고 인격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자에게는 무엇인가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친밀하게 대하나  가난한 사람은 자신에게 피해를 끼칠까

하여 친구라도 멀리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재물이 많으면 친구가 모여들고 궁핍하면 친구도 떠난다”는 말은

현실의 각박함과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지적하는 잠언입니다.

  인간의 이기적 본성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항상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게 만듭니다.  그러

나 분명한 사실은 이처럼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타산적인 태도는  결국 모든 관계의 파괴를 초래하고  삶을 황

폐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이익과 손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 권력, 학식, 배경 등이 어떤 사람을 대하

는 데 있어서 더 친밀하거나 친절한 태도를 취하는 원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가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사람을 사귄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 불신앙적  행위입니

다.  어떤 처지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면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병들고 죄인

으로 낙인찍힌 자들의 친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