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6월 16일(60호)

입술의 열매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18: 16-24

    말씀 :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10절)

  본문은 삶에서 평강과 분쟁을 결정짓는 많은 요인들 가운데  몇 가지를 언급하면서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로

써 평강을 도모하고 어리석은 자는 그 어리석음으로 분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첫째, 선물의 유용성에 관해서입니다. 선물은 그 동기에 있어서  뇌물과 분명히 구별됩니다.  하지만 때에 따

라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 구절의 선물은 이런 부정적 의도가 포함된 것이라기보다

는 순수한 동기의 선물로서 선물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선물은 고마움이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서  받는 이에게 기쁨을 주고자 하는  배려의 행위입니다. 사람은 충실한 삶을 위해 성실

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위에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시는 선물들이 없다면 그 노력들은  헛됩

니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선물은 서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화평을 도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둘째, 분쟁의 해결에 관해서입니다. 법정에서의 분쟁 해결은 분명한 사실을 근거로 심리하는데, 이는 법정의

역할인 동시에 한계입니다.  또한 법정에서 다루는 것은  법적인 판결과 처벌일 뿐 사건의 동기와 관계된 사람

들의 마음의 상처와 감정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사람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해결

하는 방법으로 법적 소송 외에 제비 뽑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법적 소송, 제비뽑기로도 해결되지 않는 분쟁들

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 하는 것입니다.  노엽게 한 원인은 여러 가지

이나 근본적인 원인은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며, 사소한 오해와  감정의 상처들이 쌓이면서  결국 심각한 분

노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감정의 상처는 친밀한 관계일수록 치유되기 어렵습니다.

  셋째, 말에 관해서입니다.  본문은 사람의 말을 그 입에서 나는 열매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의 생각

이나 인격은 말과 행위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말을 잘하면, 즉 “혀”를 잘 사용하면 삶이 풍성해집니다. 하지만

혀를 잘못 사용하면  죽음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까지 초래합니다. “혀의 권세” 는 매우 강합니다.  문제는 혀의

주인이 선용하느냐 악용하느냐 입니다. 평화와 분쟁, 복과 화가 모두 혀끝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넷째, 결혼에 관해서입니다. 사람이 복되고 화평한 삶을 사는 데 가정, 즉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

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아내(혹은 배우자)를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본문은 특히 “아내”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성경에서  한 가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남편의 역할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

로에게 좋은 배우자, 복된 배우자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해 서로 헌신해야 합니다.

  다섯째, 가난과 부에 관해서입니다.  가난이나 부는 단지 경제적 문제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존엄성을 상실하고  비굴해지는 것이나 부로 인해 스스로를 높이며 거만해지는 것은 모두 어리

석은 일이며 평강에서 멀어지는 길입니다.

  여섯째, 친구에 관해서입니다.  친구를 잘 사귀는 것은 삶을 평화롭게 하는 한 가지 길이 됩니다.  24절의 “많

은 친구를 얻는다”는 말은 분별력 없이 아무나 마구 사귀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실하고 깊은 관

계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라도 참된 우정을 가진 친구를 가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말씀 적용

   내가 대하는 모든 타인을 하나님을, 예수님을 보듯 대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늘 결심은

있으나 순종과 행함이 어려운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말 한마디를 하기 전 생각하고,  기도하고 상대방의 입장

을 고려하며 이야기하는 훈련을 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