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편지                                                                                                               2005년 3월 24일(48호)

소망의 열매

▣ 오늘의 말씀

  성경 : 잠언 13 : 7-12

  말씀 :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니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생명 나무니라

                                                                                                 (12절)

    의와 악이 삶에서 맺는  열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영역에 속한 것이 재물과 소망의 열매에 관한 것입니다.  “스스

로 부한 체하여도 아무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 체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사람의 재물이 그 생

명을 속할 수는 있으나  가난한 자는  협박을 받을 일이 없느니라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느니

라”(7-9절).

   사람이 부한 체하거나 가난한 체하는 것을 반드시 위선적인 태도로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을 그런 식으로 내

비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싫어서 가난한 체한다면 나쁜  일이지만 자신과 가족

을 보호하기 위해서 또는 겸손의 의미로 부유하면서도 가난한 자처럼 산다면 이는 지혜로운 처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허풍이나 체면 때문에 가난하면서도 부자인 척한다면 영적으로 미숙한 것이지만 타인의 멸시나  지나친 동정으

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면 나름대로 지혜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부한 체하거나 가난한  체하는

것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동기입니다. 재물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경제적 환경에 자신의 인격과 영혼이 굴복당하

지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물은 여러 가지로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지만 그 효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물로

인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일을 할 수도 있는 반면  그것 때문에 갈등과 불화가 생기고 생명이 해함을 당하기도 하

는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난한 것이 오히려 생명을 지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가진 것이 없기에 협박을

받거나 빼앗길 일도 없고 지키기 위한 부담이나 노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결국 재물이 많든지 적든지 각각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물의 가치를 바르게 평가하여 그것으로 인해 구속당하지 않는 것입

니다.

   재물이 의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과 대조적으로 의인은 의를 행하고 그것을 의지합니다.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

나고”에서 빛은 물질의 유용성에 대한 은유입니다. 의인에게는 재물이 그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장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의 덕을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그러나 악인은 재물을 좋아하고 악을 통해 그것을 모을 것이지만 쌓은 재물

이 결정적인 순간에 그에게 무용지물이 됩니다.

   악을 행한 자는 자신이 의지했던 재물과 함께 망합니다. 악인은 구원이 필요한 순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것

들을 의지하는데 이는 교만함의 원인입니다. 하나님 대신  헛된 것을 의지하고 자신을 섬기는 데서 교만은 시작

됩니다. 이런 자는 언제나 자신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그 무엇과도 평화로운 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갈등과  다

툼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의인은 모든 것과 조화와 평화를 이루며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겸손하고 관용하며 편벽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상대방이 분노할 때에도 온유하게 대함으로써 화평을 이끌어 냅

니다.

  진정한 부, 참된  유익이 되는 재물은 결코  부정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

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 가느니라”(11절). 많은 사람들이 물질을 얻는 데 급급해 그 과정에 대해서는 생

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불의의 재물, 곧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축재에만 몰두하는 것을  경고합니

다. 속임수, 착취, 횡령 등 갖가지  부정적이고 불법적 수단들을 통해 얻는 재물은 결국 무용하게 됩니다. 하나

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반면  정직하고 성실한 수고로 이룬 부는 하나님의 축복이며 선한 삶을 사는 자원이

됩니다. 수고를 통해 정직하게 얻은 재물이기에 결코 헛되이 낭비하지 않습니다.

   소망을 가진 자는 그것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기대한 때에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크게 좌절합니다. 따라서 바라는 때에 이루어지 소원은 생명을 충만케 합니다. 그

로 인해 삶이 활력을 찾고 보람과 의욕이 솟게 될 것입니다.(12절)

▣ 오늘의 말씀 적용

   하나님 안에서 지혜를 따라 품게 된 소원은 그분의 인도하심으로 반드시 성취됩니다. 물론 그 소원이 이루어

지는 과정에서 큰 난관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하신 성품, 전능하심을 바라

봄으로써 좌절하지 않으므로 인내할 수 있으며 끝내 기쁨과 생명의 열매를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