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거룩한 교회인 것은 첫째로,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23절을 보면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또 온 우주 만물을 살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이 교회 안에 바로 우리들 안에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사람들인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생명과 능력과 은혜가 예수님의 몸인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가 거룩한 교회인 것은 22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거룩하신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본문 22절에서 “만물을 그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몸인 교회의 머리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만이 오직 유일한 권세를 가지신 분이시며 교회의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 교회의 중심이 되십니다.

셋째로, 우리가 거룩한 교회인 것은 우리 안에 거룩하신 예수님의 심장이 살아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1장 8절에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라고 빌립보 교회를 향해 말했습니다. 우리의 몸에서 심장이 건강하게 뛰고 있을 때, 온 몸에 피를 공급하고 건강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이라고 말할 때, 그 심장은 곧 ‘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거룩한 교회는 예수님의 심장,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룩한 교회가 품어야 할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그것은 바로 “겸손한 마음”입니다. 빌립보서 2장에서 가르쳐 주고 있는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셔서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스스로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의 그 마음, 겸손한 마음을 교회가 품어야 합니다. 높아지려고 하지 않고 낮아지려는 그 마음, 자신의 생각과 고집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그 마음이 바로 교회가 품어야 할 마음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의 몸 된 교회,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시고, 우리를 거룩한 교회가 되게 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모든 시험을 이기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가장 중요한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도,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을 만나 바울이 되게 하신 것도, 부활하신 후 남아있는 성도들을 통해 초대교회를 세우신 것도 세상을 사랑하사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곳 흑석동에 벧엘교회를 세우셨을까요? “복음을 전하라고” 하나님께서 왜 우리들을 부르셔서 벧엘교회가 되게 하셨을까요? “복음을 전하라고” 교회는 복음으로 시작해서 복음으로 끝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복음으로 시작해서 복음으로 끝나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한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머리가 되시고, 우리는 예수님의 몸이 되었고, 우리 안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살아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교회된 우리에게는 우리의 생명이 다하기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끝까지 감당해야 할 복음전파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 벧엘교회가 거룩한 교회로써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